폐지 앞둔 대입 '특기자전형', 2021학년도 지원 전략
폐지 앞둔 대입 '특기자전형', 2021학년도 지원 전략
어학, 수학, 과학, SW 강점 있다면 도전해 볼만
문재인 정부 대선 공약으로 단계적 폐지 수순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7.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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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자식농사'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던 대한민국에서 대학 입시는 늘 뜨거운 감자다.

수시와 정시 수능의 비율에 대한 논란은 해마다 이어진다. 금수저 논란으로 존폐의 기로에 선 전형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특기자전형'이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공약에서 특기자전형을 폐지하는 방침을 세웠고, 올해 2학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특기자전형이 도마 위에 오른 건 특목고에 유리하다는 비판 때문이다. 얼핏 음악이나 미술, 체육분야 인재를 뽑는 전형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인문계와 자연계에서 어학, 글로벌, 수학, 과학,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특기자전형이 있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특기자전형은 이름 그대로 모집분야와 관련된 특별한 재능이나 특기를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라며 "최근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하고 있고, 대학별로 지원자격과 제출서류 등이 제각각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인서울 대학들의 인문, 자연계열 특기자전형을 살펴봤다.

■ 폐지 앞둔 수시 특기자전형, 인서울 12개 대학에서 697명 뽑는다

인서울 12개 대학이 정원 내 전형을 기준으로 한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특기자전형을 운영한다. 모집인원은 총 697명이다.

특기자전형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빅3는 이화여대, 연세대, 고려대 순이다.

이화여대는 어학, 과학, 국제학 특기자로 나눠 165명을 선발하고, 연세대는 특기자전형(국제인재전형)으로 125명을 뽑는다. 고려대는 실기/실적(특기자전형)으로 114명을 모집한다.

최고의 명문대학에서 폐지를 앞둔 특기자전형으로 세자리수 인원을 선발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어학과 수학, 과학, SW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특기를 가진 학생을 뽑고 싶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지원 전략도 같은 맥락이다. 해당 분야에 특출한 재능이 있다면 교과성적이 다소 떨어져도 합격 가능성이 높다. 물론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이 무조건 특기자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의미없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특기자전형은 다른 학생부중심전형에 비해 합격자의 교과성적이 낮은 편이지만 성적이 처지는 학생이 쉽게 도전할 만한 전형도 아니다"라며 "국민대, 동국대, 동덕여대 등은 교과 성적을 일부 반영하고, 한양대는 학생부를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진짜로 한 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특별한 활동, 결과물 등을 두루 갖춘 학생이 지원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기자전형'은 특목고에 유리하다는 금수저 논란 속에 폐지 수순을 밟고 있지만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재를 뽑으려는 대학들의 인재선발 자율권을 상징하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진학사 자료 제공)

■ 대학별 지원자격 다 달라, 원서접수때 확인 필수

특기자전형에 도전할때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지원 자격'이다.

대학별로 국내 고교 졸업자와 외국 고교 졸업 여부, 수상 내역에 따른 지원 가능 여부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특기자전형(국제인재)은 '국내 고교 졸업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 소재 고등학교나 국내 소재 외국교육기관(외국인학교 등)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이 경우는 학생부종합전형(국제형)으로 지원해야 한다.

동국대는 실기(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전형으로 23명을 선발하는데 지원자격이 입상자와 일반학생으로 구분돼 있다. 또 지원자격별로 선발하는 인원이 다르다.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자격 요건'이 적합한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낭패가 없다.

■ 전형 방법도 천차만별, 세심한 주의 필요

대다수 대학들의 특기자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경대와 동덕여대 특기자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정하고 있다.

한양대, 이화여대, 국민대, 명지대 등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경희대와 성균관대는 자기소개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연세대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필수 제출서류는 아니지만 제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공인어학성적도 연세대와 경희대 등은 아예 제출하지 말 것을 못박았다. 제출하더라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반대로 서경대와 동덕여대 등은 외국어시험 성적증명서가 필수 제출 서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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