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익의 브레인 UP] 읽기장애, 난독증을 해부한다 ③ - 평가
[이호익의 브레인 UP] 읽기장애, 난독증을 해부한다 ③ - 평가
  • 이호익
  • 승인 2015.01.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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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익 더브레인 두뇌학습 연구소장토마티스 전문가
[굿모닝충청 이호익 더브레인 두뇌학습 연구소장]  난독증을 확정적으로 평가하는 딱 하나로 된 검사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난독증의 전반적인 모습이다. 난독증은 문자습득의 어려움으로 난독증의 증상들이 확연하게 보이는 아이로부터 평균 범위의 읽기 점수를 가졌지만 유창하게 읽는 것이 발달하지 못해 읽기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매우 명석한 아이까지 매우 다양한 패턴을 보여준다.

난독증은 위에서 언급했듯 조기에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유치원에서부터 선별검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조기 개입 프로그램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위험아동을 간과하는 것보다 과다 선별하는 것이 더 낫다는 근거에 의해서이다. 부모의 관찰보고(문자 습득의 어려움, 철자법, 발음, 주의력, 정서, 건강 등)를 기반으로 이들을 평가하기 위한 4단계 접근법이 있다.

4단계 접근법
1단계
아동~성인까지 읽기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BASA 기초학습기능 수행평가체제 읽기검사(Basic Academic Skills Assessment: Reading)를 통해 읽기 수준을 평가한다. 연령별 수준에 맞는 지문을 소리 내어 읽을 때 아동의 정확성, 속도, 이해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연령별 기준선이 마련되어 있으며, 차후에 이 기본검사가 피검사자의 기초 데이터가 되어서 훈련의 성취도를 재평가할 수 있다. 

2단계
1단계를 수행할 수 없는 아동들은 2단계의 BASA 기초학습기능 수행평가체제: 초기문해(Basic Academic Skills Assessment : Early Literacy)를 실시한다. 초기문해검사는 크게 음운처리과정*을 평가하는 소검사 3개와 초기읽기능력*을 평가하는 2개의 소검사로 이루어져 있다.
* 음운처리과정이란 문자 언어와 구두 언어를 처리하는 데 음운정보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 초기읽기능력은 시각을 통하여 문자를 지각하고, 문자를 음성으로 옮기는 해독능력을 말한다.

3단계
1단계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피검사자를 대상으로 묵독으로 글을 읽을 때 적외선 센서를 통해 안구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컴퓨터 읽기분석검사(Readalyzer Test)를 실시한다. 난독증이 있는 명석한 아이들의 경우 소리 내어 읽기와 묵독 읽기의 속도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읽기분석검사에서는 100단어 당 눈이 멈추는 횟수, 100단어 당 글을 읽어가다가 눈이 역행하는 횟수, 눈이 단어에 멈추어 있는 시간, 한눈에 읽어내는 단어 길이, 1분 당 읽어내는 단어 수, 양쪽 눈의 협응도, 읽기 이해도를 연령별 기준에 맞추어 평가한다.

4단계
추가적으로 아동의 지능이 의심이 되는 경우라면 지능검사를 추가한다. 전반적으로 지능이 낮게 나올 경우에는 난독증으로 평가하지 않고 지적장애로 보아야 한다. 지능검사의 장점은 읽기 장애에 대한 좀 더 확정적인 평가에도 도움이 되지만 읽기 장애에 의해 가려져 있는 아동의 장점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인 난독증 파악하기
명석한 아동들은 어린 시절 음운론적 결핍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보완 대체하는 방법을 개발함으로 난독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독증을 개선하는 훈련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난독증의 지표(난독증의 가족력, 읽기를 배울 초기에 습득의 어려움, 느린 읽기 속도, 느린 읽기 속도에 비해 훌륭한 독해력)들은 확실히 있다. 그들은 대단한 인지적인 강점들과 개념화 능력을 통해 점점 더 많은 단어들을 정확히 읽을 수 있게 되고, 읽은 것을 아주 잘 이해하게 되지만 여전히 음운론적 결손으로 인해 유창성이 결여된다.

이들은 읽기유창성검사를 통해 펑가를 할 수 있으나 핵심은 과거력에 있다. 성인에게서는 그가 느린 읽기 문제로 인해 과거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는가가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 된다.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국어시험, 특히 더 압박감이 심한 중요한 시험에서 이들은 남들보다 더 긴장했고 어려워했던 것을 기억한다.

난독증 평가에 있어서 주의사항
난독증 평가에 있어서 불필요한 검사들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어 뇌영상 검사들(MRI, CT, X선), 뇌파(EEG)검사, 유전자 검사 등은 일반적인 난독증 평가에서 권고되지 않고 특별한 임상적 소견(뇌손상의 의심, 주의력결핍장애 등)이 있는 경우에만 시행되어야 한다.

청각적인 문제는 언어발달의 기초이므로 이것이 난독증의 원인이 될수는 있으나 아직까지 확고하게 증명된 바는 아니다. 시각적인 문제도 난독증이 있는 아동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증상이긴 하나 이것이 난독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니고, 난독증의 예후를 더 좋지 않게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난독증과 구별되어야 하는 증상
읽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기능장애들이 있다. 난독증은 다른 언어영역이나 사고영역을 건드리지 않는 음운론적 취약성이라고 요약되는 독특한 특성 때문에 여타 문제들과 구별이 된다. 다음은 여타 다른 기능장애들과 난독증을 혼동하지 않도록 정리한 비교 방법이다.

ㆍ언어학습장애: 난독증은 읽어주면 잘 이해하나 언어학습장애는 그렇지 않다. 지능검사 시 언어성 지능이 현저하게 낮게 나오면서 지능이 평균 이하일 수 있다. 이 문제도 타고나는 것이다.

ㆍ후천성 실독증: 읽기를 담당하는 뇌영역의 손상으로 읽기능력의 손상이나 감퇴가 나타난다.

ㆍ읽기부진: 선천적인 문제보다는 주어진 환경이 읽기를 발전시키기 어려울 때 발생한다. 음운론적 취약성이 없으며, 일반적인 읽기 지도를 통해 쉽게 발달한다.

ㆍ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의 유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언어적 기반의 문제냐, 주의력 기반의 문제냐로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난독증이 심해지는 경우 부작용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보일 수 있고, ADHD아동들은 주의력의 문제로 나타나는 읽기의 실수가 난독증처럼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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