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남지부(전교조, 지부장 전장곤)는 7일, 충남교육청이 발표한 9월 1일자 인사에 대해 성명을 내고 “혁신과 변화를 위한 진보교육감의 인사행정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출신 김지철 교육감을 직접 겨냥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교조는 먼저 “능력 인증과 공평성이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인사”라며 “본청 장학관과 인문계 고등학교 교장 발령은 선심성 인사 내지 사례성 인사의 비판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현 업무에서 특별한 업적을 내지 못하거나 방관적 자세로 행정을 펼쳤던 인사가 자연스럽게 본청 업무를 돌아가며 전직 및 승진하는 모습은 능력 인증과 공평성의 인사 원칙에서 많이 벗어난 것”이라도 했다.
이어 “현장 중심의 모범적인 혁신 학교 모델을 창출한 인사가 학교 혁신의 중심에 서지 못한 인사”라며 “전혀 혁신학교 경험이 없는 장학사 출신 인사가 혁신학교 교장으로 발령이 나는 것은 지속성을 저해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 대목에서 “장학사 출신의 교감과 교장 발령의 확대는 학교 혁신을 위한 교육감의 적극적인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또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기관장이나 본청 국‧과장급 장학관 발령은 현장 중심의 학교 혁신 소통을 무시한 인사 행정이다”, “일부 교육전문직(장학사) 인사의 경우 행정의 전문성을 고려한 지속성이 무시된 인사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전교조는 “진보교육감 시대는 당연히 현장 중심의 교육 정책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으나 실망감이 커지는 결과로 나오고 있다”며 “교육청은 현장 교사의 인사행정 비판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혁신과 변화에 나서줄 것을 바란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