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③진잠농협
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③진잠농협
김완구·김종우·김창규·정창현 4파전… 신예들 도전 거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1.15 14: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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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새해가 시작되고,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부쩍 빨라지고 있다. 대전시 관내에서는 농협 14곳과 산림조합 1곳 등 총 15개 조합에서 2만여 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특히 이번 선거는 조합별로 약 700~1600명 안팎의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여전히 3월 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지도 모르는 등 정보가 부족한 상태. 이에 굿모닝충청에서는 대전지역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입후보예정자는 가다다 순)

③ 진잠농협

1970년 설립 이후 올해로 45년째를 맞고 있는 진잠농협은 지난 12월 말 기준 1168명의 조합원과 2만 1715명의 준조합원이 가입해 있으며, 총자산 2500억 원 당기손이익은 14억 원에 달한다. 또 28개 영농회와 23개 부녀회, 11개 작목반 등 지역·분야별 다양한 조직들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진잠로 140번길(원내동 77-1번지)에 본점을 두고 있는 진잠농협은 현재 원내·학하·대정지점 등 3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으며, 하나로마트 2곳과 농용자재백화점 1곳도 운영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진잠동(성북동, 세동, 송정동, 원내동, 방동, 교촌동, 대정동, 용계동, 학하동, 계산동)을 관할하며, 도농복합지역으로 근교복합농업지역, 델라웨어 포도, 상추, 방울토마토, 부추, 딸기, 배 농가가 도시근교농업을 통해 농가소득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3월 선거에는 현재 2선으로 10년째 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정창현 현 조합장에 김완구 농촌지도자 진잠연합회장과 김종우 현 진잠농협 이사, 김창규 지현농장 대표 등 3명이 도전장을 내놨다.

정창현 조합장(72)은 “그동안 농협을 이끌어온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조합 발전과 조합원 복지를 위해 좀 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김완구(63, 농촌지도자 진잠연합회장)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고향인 유성구 용계동에서 평생 농업에 종사하면서 농촌지도자 진잠연합회장과 대전시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진잠농협 이사를 역임했으며, 용계2통장·동정자문위원·주민자치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늘 고향과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던 차에 평생 농업인으로서 이제는 농협을 통해 무엇인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서 출마를 결심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농민과 도시민이 모두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농협의 역할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정치인이라면 국가와 지자체 예산을 따다가 이러저러한 사업을 많이 할 수 있겠지만, 조합은 원칙적으로 운영을 잘 해서 이익을 내고, 이를 통해 조합원과 지역에 혜택을 돌려주는 구조다. 거창한 공약보다는 현장으로 들어가 열심히, 부지런히, 진솔하게 일하겠다는 각오가 더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조합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조합원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조합 운영에 대한 불만과 문제점을 수렴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노력을 펼치겠다.

다만 진잠지역은 그동안 상추와 포도 등이 농가소득에 큰 기여를 했지만, 지금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대체작물이 없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농자재값 인상과 한중FTA까지 겹쳐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업인들이 생산한 상품에 대해 판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농자재값을 내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평생 진솔하고 부지런히 살았다. 내가 조합장 선거에 나서는 것도 봉사하고 싶은 열망 이외는 없다. 조합과 지역을 위한 일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

▲김종우 (54, 진잠농협 이사)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현재 진잠농협 비상임 이사와 영농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진잠동 세동1통장·유성구 세동농촌체험휴양마을 위원장, 유성구 마을기업 백세밀영농조합법인 대표, 대전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고향은 현재 살고 있는 유성구 세동으로 남선초와 계명중·대신고·한남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까지 새한미디어에 근무하며 생산관리와 기획을 담당했다. 명예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와 마을기업과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범사례로 꼽혀 2013년 농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농협은 농업과 농민에게 가장 가까이 있고, 농민 사정을 잘 아는 단체다. 특히 지역농협은 농산물 판매유통과 농민 채무문제 등을 직접 관할하는 최일선에 있다. 지금 농민·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자치단체나 행정기관의 보조사업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조합 스스로의 자구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런 면에서 그동안 직장과 마을기업에 종사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조합원과 농민들의 부채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소득향상을 가져오고 싶다.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마을별 명품화와 삼품화 사업을 추진해 도시민을 끌어들이고, 지자체 및 관공서와의 협업관계 확대를 통해 잘 사는 지역발전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우선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직거래장터를 개설할 생각이다. 농민들이 당일 생산한 신선한 상품을 로컬푸드 방식을 통해 유통마진 없이 도시민들에게 직접 제공하면 그만큼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하나로마트 여유공간을 활용하고 지역 내 공공기관과 협업체계를 갖춘다면 추가 투자 없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현재 대농들은 따로 농산물 보관창고를 가지고 있지만 소농들의 경우 창고가 없어 가격이 맞든 안 맞든 무조건 출하를 할 수밖에 없다. 마을별 공동 저온창고시설을 확충해 편의를 도모할 생각이다. 더불어 농산물 판매단가는 이미 어느 정도 평준화돼 있기 때문에 소득을 높이려면 생산원가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농약 및 농자재 단가를 낮추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인 만큼 이러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

셋째, 일본 등 마을별 특화품목 상품화 선진시스템을 도입해 농협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마을별 특수작물을 육성하고, 마을기업 형태를 접목한 관광·체험상품을 개발해 실질적 소득으로 이어지는 6차 산업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앞으로 도시근교 농촌이 살아남는 길은 마을 명품화와 상품화를 통해 도시민을 끌어들이고,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지자체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농촌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농협이 중심이 돼서 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공사, 농협중앙회 등과 함께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힘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 관공서만 바라보지 않고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겠다.

넷째, 행정에서도 복지사업과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조합원 복지·혜택 확대는 농협의 가장 큰 임무중 하나다. 특히 농촌인구 고령화에 따른 농민조합원들의 건강문제가 중요한데, 현재도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건강검진·재활사업 등을 꾸준히 확대 발굴할 예정이다. 또 농촌 노령인구들의 경우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도 마을기업을 활성화 일자리를 창출하고, 큰 소득은 안 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용돈벌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농업경쟁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과 연구가 필요한 만큼 기존의 일회성 단합대회나 외유보다는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열어갈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 우리 지역도 농촌, 농민, 조합원들이 더불어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마을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이제는 겸손한 자세로 조합원·어르신들을 모시고 젊은 열정과 경험을 불태워보고 싶다. 금융장사만 하는 농협이 아니라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더 많은 부를 창출하고, 그 혜택을 조합원 농민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농협과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 길에 많은 조합원들이 함께 해주시길 기대한다.

▲김창규 (62, 농업인)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평생 농업에 종사하며 12년 간 진잠농협 이사를 지낸 바 있고, 진잠동 주민자치위원장, 통장협의회장 등 지역 자생단체활동을 통해 꾸준히 봉사해왔다. 알아주길 바란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공로로 받은 행자부장관 표창을 비롯한 공로상과 감사패만도 40~50개가 된다. 현재는 농촌지도자 진잠연합회 부회장과 새마을협의회 진잠동 고문, 대전 그린벨트해제투쟁위원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고향은 유성구 용계동으로 학하초와 유성중, 유성농고를 졸업했으며, 충남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평생 고향을 지키며 40여 년 가까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청운의 꿈을 키워왔는데, 이제는 고향 농협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때가 됐다는 결심이 섰다. 농협 이사로도 활동해 봤지만 농촌 현실이 무척 어렵다. 농민 조합원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농협 차원의 많은 지원과 경제적 실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첫째, 사랑스런 복지농협을 만들겠다. 농협을 내실 있게 운영해 여기서 나오는 이익금이 농민 조합원들에게 골고루 환원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겠다. 농협이 현재는 예금과 대출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경제사업에도 신경을 쓰고, 농용자재 및 생필품 이용실적에 따라 혜택을 늘려주고 싶다.

둘째, 자랑스런 부자농협 만들겠다. 현재 진잠농협은 하나로마트 2곳만 운영하고 있지만 워낙 소규모다 보니 경쟁력도 떨어지고 불편도 많다. 마트를 대형화하고 농산품을 직거래해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 수익증대를 통해 출자배당을 늘리고 조합원 복지사업도 확대하겠다.

셋째 조합원 지위향상을 도모하겠다. 조합원 전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되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생활개선, 건강관리, 여가관리, 장례사업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또 조합원 전진대회를 통해 사기진작과 협동심을 키우고, 올해의 자랑스러운 농업인을 선정해 농가에 활력을 더할 생각이다. 아울러 조합원 건강검진도 4대 암 정도는 해줄 수 있도록 하고, 경제팀을 운영해 농약·퇴비 등 농자재 가격 인하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농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 누구보다 농촌의 여려운 현실과 농민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 농협이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수익성 있는 사업 발굴을 통해 흑자를 내서 농민 조합원에게 돌려주겠다. 그동안 선배들이 잘 이끌어 왔지만 이제는 소신과 능력을 갖춘 후배들이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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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2015-01-15 21:57:21
내년 선거 앞두고 콧노래 부르는 조합장은?
장기집권 조합장들 ‵전횡‵ 심각
http://hwasunjachinews.net/sub_read.html?uid=1918§ion=sc9§ion2=%B1%E2%BE%F7%BC%D2%BD%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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