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를 갈라치기라고 해코지하는 무리들에게 “부처를 악귀로 만들지 말라”며 육모방망이를 들었던 시인 김주대.
그가 폭발하는 감성을 억누르지 못하고 이번에는 어마무시한 파괴력의 무기를 들고 나섰다. 1탄의 육모방망이와는 비교 자체를 불허하는 가공할 무기를 들었다.
그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은 글의 주제는 〈편 가르기〉다. 1탄 〈갈라치기〉의 동어반복이다. 시인인 그가 문학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만들어낸 꽁트에 귀 기울여보자.
“밥 먹으러 식당엘 갔다. 손님이 많은 꽤 큰 식당인데 아주머니 한 분이 주문받고, 주방에서 음식 만들어 써빙하고, 카운트에서 계산도 한다.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땀이 마스크 밖으로 줄줄 흘러내린다. 월급을 받는다고 해도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에피소드의 인트로부터 예사롭지 않다.
“아주머니에게 어떻게 이렇게 혼자 다 하시냐며 고생 많으시다고 인사를 했다. 그 때 하얀 양복을 깨끗하게 차려입은 웬 사내가 골프가방을 매고 들어오며 내 말을 들었는지 한마디 한다.”
스토리의 몰입감이 제법이다.
“손님, 제가 이 식당 주인입니다. 아주머니하고 저하고 편 가르기 하지 마세요. 왜 아주머니만 고생한다고 말씀하세요. 이 식당 레시피는 제가 다 만든 거란 말이에요. 기분 나쁘게 갈라치기 하지 마세요.”
‘기-승-전-결’의 얼개 중 ‘전’에 해당하는 대목이 이어진다.
“나는 밥을 먹다가 숟가락을 지우고, 뜨거운 국물과 반찬이 그대로 있는 밥상을 번쩍 들어 주인놈의 면상을 덮어버렸다. 얼굴을 움켜잡고 도망치는 주인놈을 쫓아갔다. 주인놈의 똥구멍에 가장 큰 다이나마이트를 박고 불을 붙이며 나는 천둥 같은 소리를 질렀다."
“야이, 개만도 못한 새끼야아아아아~”
그리고는 마지막 에필로그.
“다이나마이트가 터지며 주인은 죽었다. 식당은 아주머니가 차지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