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④탄동농협
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④탄동농협
민기식 현 조합장 10선 도전… 김광석·이병열 씨 저지 여부 관심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1.19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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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불과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부쩍 빨라지고 있다. 대전시 관내에서는 농협 14곳과 산림조합 1곳 등 총 15개 조합에서 2만여 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특히 이번 선거는 조합별로 약 700~1600명 안팎의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여전히 3월 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지도 모르는 등 정보가 부족한 상태. 이에 굿모닝충청에서는 대전지역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입후보예정자는 가다다 순)


④ 탄동농협

1972년 설립 이후 올해로 43년째를 맞고 있는 탄동농협은 지난 9월 말 기준 1154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신성로 84(신성동 137-1번지)에 본점을 두고 있는 탄동농협은 현재 신성·외삼·도룡·하기지점 등 4개 지점과 하나로마트 3곳을 운영 중이며, 이달 22일엔 반석지점 및 하나로마트를 신설 오픈 예정이다.

오는 3월 선거에는 현재 9선으로 35년째 조합을 이끌고 있는 민기식(73) 현 조합장에 김광석 전 외산지점장과 이병렬 전 탄동농협 과장이 도전장을 내놨다. 탄동농협 출신들끼리의 3파전이 예상돼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민 조합장은 일정 등을 이유로 인터뷰를 다음기회로 미뤘다.

▲김광석(59. 전 탄동농협 외삼지점장)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1974년도 유성농협에 입사해 1981년부터 탄동농협에서만 33년을 근무했다. 2013년 외삼지점장으로 정년퇴직하기까지 40년을 지역농협에서 닦은 풍부한 실무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고향 유성구 탄동으로 금성초와 유성중, 대전중앙고, 충남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현직 조합장 모시면서 보고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는 오랜 꿈이 있었는데, 이제는 제가 나설 때가 됐다는 판단이 섰다. 금융실무 및 회계처리, 농산물 현황, 금융시진까지 읽을 수 있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앞으로 탄동농협을 건실하게 이끌어갈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우선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 의견을 소중히 듣는 소통하는 농협을 만들고 싶다. 어떤 조직이든 앞으로는 소통과 화합 없이는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조합원과의 좌담회를 매 분기마다 실시해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합 운영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

둘째, 탄동농협을 무한경쟁시대에 걸맞은 작은 조직으로 정예화 해 경영합리화와 수익구조 개선, 질 높은 서비스, 환원사업 등을 펼칠 생각이다. 탄동농협은 도심권 농협에 비해 구조가 약하고 작기 때문에 조합원과 직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내실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세우겠다.

셋째, 현재의 금융사업 위주 수익구조로는 저금리시대 살아날 방법이 없다.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수익다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특히 현재 하나로마트의 경우 80~100평의 소규모 점포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 만큼 300평 규모로 곧 오픈할 반석지점 하나로마트에 로컬푸드매장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유통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넷째, 도시근교농업의 이점을 살려 선진 특색 소득작물을 발굴하고 재배농가를 확대해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와 생산력을 높이겠다. 현재 탄동지역 농가에서는 채소, 오이, 버섯 등을 재배하고 있지만 특수재배농가는 없는 형편이다. 조합원들을 모시고 서울근교 경기도지역 선진농협 견학을 통해 기법을 전수받고, 농협예산에 지도사업비를 확대할 생각이다.

아울러 신뢰받는 투명한 농협, 타 농협에서 부러워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비료, 농약 등 농자재와 종자 지원 등 환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현 조합장이 35년간 조합을 키우고 봉사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변화와 혁신을 위해 새로운 경영능력과 마인드를 갖춘 후배들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준비된 봉사자로서 대전 변두리에 위치한 탄동농협이 경제사업이나 상호금융면에서 도시권 농협에 비해서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정예화된 조직으로 걷듭나는데 모든 노력을 바칠 생각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병열 (54, 농업인)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1985년 탄동농협에 입사해 2004년까지 만 20년 간 근무하며 여신과장과 하나로마트 점장 등을 역임한 뒤, 2005년과 2009년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아쉽게 석패를 한 바 있다. 현재는 농업에 종사하며 북부소방서 의용소방대장과 유성구 새마을협의회 이사, 노은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총무 등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앞서 노은2동 주민자치위원과 유성구 새마을협의회 문고 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향은 유성구 외삼동으로 외삼초와 유성중, 유성고, 한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유성고 총동문회 사무총장과 하기초·외삼초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어느 조직이든 상대성이 있어야 발전을 할 수 있는데 현 조합장이 35년 간 조합을 운영하면서 개혁과 발전 동력이 많이 퇴색하고 조합원들의 관심과 유대도 떨어진 부분이 있다. 농협에 근무하면서 경영에 대한 경험도 쌓았고, 농업인으로서 농사도 계속 짓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농협과 조합원의 현 실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조합원들의 열띤 지지에도 불구하고 30여 표 차이로 패해 아쉬움이 컸는데, 3번째 도전인 만큼 남다른 각오와 비전을 가지고 지역사회 공헌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새로운 탄동농협을 건설하고 싶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첫째, 조합원 실익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농협을 만들겠다. 현재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하나로마트 및 구청, 연구단지 연구소 등과 연계해 판로를 확보해서 전량 직거래를 통해 농협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 이번 달 반석지점 개점과 함께 대형 하나로마트가 들어서면서 과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조합원들 사이 걱정이 많은데, 이를 적극 활용해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도시이용자 확대 및 조합원 수익창출 전략을 세우겠다.

둘째, 젊은 조합장으로서 권위를 버리고 직원들과 새로운 발전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 조합을 조합장 혼자 이끌어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직원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1일 출장소 및 농가방문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진단하는 한편, 경영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는 현장중심 경영시스템을 발굴할 생각이다.

셋째, 판공비 내역 공개 등 윤리경영·정도경영으로 조합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 특히 권위의 상징인 관용차를 없애고 내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 대신 공용차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현장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사적으로 사용되는 돈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 또 현재는 조합원들의 영농규모에 대한 실태파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데, 먼저 영농규모부터 파악하고 경제사업을 정확하게 지원하면 그것이 결국 투명경영으로 이어지지 않겠나.

넷째, 조합원 자녀 장학금, 의료혜택 지원, 영농자재 적기 할인공급 등 조합원의 혜택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여성조합원 경영참여 및 부녀회 등 조직 활성화를 통해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원로조합원을 위한 복지시설을 만들어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만들 생각이다. 또 농협 유휴공간을 지역문화복지센터로 활용해 생활개선과 농지거래·상속 등과 관련한 법률세무 상담, 건강증진 등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협은 조합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 준조합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만큼 아파트 부녀회, 대전시 각종 기관·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자체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잠재적 고객층을 확대하는 조합발전을 위한 장기적 사업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탄동농협은 대규모 주거지역 개발로 퇴직 공무원과 연구원들의 조합 가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실제 농민들과 신규 조합원들 간의 유기적으로 관계망 형성에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많은 분야에서 경영 및 경제사업 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 젊은 추진력이 필요하다. 두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실력과 비전을 인정받고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지역 농협조합원과 함께 성장하는 탄동농협 만들고 싶다. 그 길에 조합원 여러분들이 큰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모두가 조합을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한 만큼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에서 공정한 선거를 치르고,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화합과 발전을 이루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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