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화온혜’와 ‘피초혜’…조선시대 ‘전통 신, 모양새와 짜임새’ 특별전
‘결화온혜’와 ‘피초혜’…조선시대 ‘전통 신, 모양새와 짜임새’ 특별전
단국대 석주선박물관, 오는 11월 20일까지 온·오프라인 전시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0.10.12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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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 _결화온혜(사진=단국대 제공)
조선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 _결화온혜(사진=단국대 제공)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500년 전 조선 시대 유물을 이제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우리나라 전통 신, 모양새와 짜임새’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시기간은 오는 11월 20일까지(사전 예약제 관람, 토·일요일 휴관)다.

온라인 VR(가상현실) 박물관 전시 관람은 석주선기념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 시대 강릉김씨 여인의 무덤에서 출토된 ‘결화온혜’와 ‘피초혜’부터 조상이 직접 후손에서 물려준 ‘흑피화’ 등을 전시한다.

전통 신은 현대 패션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모양새와 짜임새를 갖춰 더욱 흥미롭다.

특히, 전시 유물마다 조선 시대 무명의 장인이 한땀 한땀 바느질한 정성이 오롯이 전달돼 눈길을 끈다.

꽃을 맺어 신 앞코를 장식한 ‘결화온혜’, 가죽으로 만든 짚신 ‘피초혜’ 선보여

조선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 _결화온혜
조선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 _결화온혜

꽃을 맺어 신 앞코에 올렸다 하여 조선 후기 왕실에서 불린 이름 ‘결화온혜’.

결화온혜는 중궁전과 빈궁의 탄생일, 중삼(3월 3일 삼짇날), 추석과 같이 귀한 날 ‘흑웅피결화온혜’ 와 ‘흑당피결화온혜’를 왕실에 진상하곤 했다.

전시에는 현대의 여성 샌들과 유사한 ‘피초혜’도 선보인다.

현대 여성 샌들과 유사한 _피초혜_. 가죽으로 만든 짚신이라는 뜻
현대 여성 샌들과 유사한 _피초혜_. 가죽으로 만든 짚신이라는 뜻

가죽으로 만든 짚신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피초혜는 짚신과 비교했을 때 신 총 부위만 막히고 나머지 구조는 동일하다.

조선 초기에는 ‘남녀의 피초혜를 금지하라’ <『조선왕조실록)』 세종 8년(1426)> 할 정도로 피초혜가 대중적이었다.

강릉김씨 무덤에서 출토된 두 가지 유품은 16세기 초반의 유물로 조선 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이다.

밀창군 이직의 ‘누비화’, 조상이 직접 후손에서 물려준 신 ‘김영의 흑피화’ 전시돼

‘화(靴)’ 는 삼국시대부터 문무백관들이 관복을 입을 때 신었던 목이 긴 신이다.

밀창군 누비화
밀창군 누비화

밀창군 이직의 무덤에서 발견된 ‘누비화’, 조상이 직접 후손에서 물려준 ‘흑피화’, 녹색 비단 금이 부착된 꾸밈새로 어린 왕손이 신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목화’ 등을 전시한다.

왕자아기씨 목화
왕자아기씨 목화

특히, 옷감 사이에 솜을 두고 가로 방향으로 누빈 후 누벼준 실을 다시 당겨 주름지는 정교한 꾸밈새를 더한 누비화가 전시돼 호기심과 흥미를 더한다.

특별전을 기획한 박경식 관장은 “현대 패션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전통 신의 모양새와 짜임새를 느끼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통신 _피초혜_를 모티브로 단국대 패션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디자인한 패션 구두
전통신 _피초혜_를 모티브로 단국대 패션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디자인한 패션 구두

특별전에는 단국대 패션산업디자인과 학생들과 함께 석주선박물관 소장 전통 신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패션 구두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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