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⑤ 서부농협
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⑤ 서부농협
임헌성 10년 아성 김학원·신재근·정주신 도전장… 중량급 인사 총출동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1.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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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부쩍 빨라지고 있다. 대전시 관내에서는 농협 14곳과 산림조합 1곳 등 총 15개 조합에서 2만여 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특히 이번 선거는 조합별로 약 700~1600명 안팎의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여전히 3월 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지도 모르는 등 정보가 부족한 상태. 이에 굿모닝충청에서는 대전지역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입후보예정자는 가다다 순)

⑤ 서부농협

1972년 설립 이후 올해로 43년째를 맞고 있는 대전 서부농협은 지난 12월 말 기준 1524명의 조합원과 13만 명의 준조합원이 가입해 있으며, 총자산 1조 5310억 원 당기손이익은 53억 원에 달한다. 또 20개 영농회와 15개 부녀회, 1개 작목반, 주부대학 동창회, 농가 주부모임 등 지역·분야별 다양한 조직들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대전 서구 문정로 2번길 137(탄방동 679번지)에 본점을 두고 있는 서부농협은 현재 계룡로·변동·갈마·용문·내동·삼천·새둔산·선사·괴정·동산·만년·은평·한밭·하나로지점 등 14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으며, 하나로마트 8곳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3월 선거에는 현재 2선으로 10년째 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임헌성 현 조합장에 김학원 전 대전시의회 의장, 신재근 전 조합장, 정주신 현 대의원 등 3명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김학원 전 의장은 인터뷰를 사양했고, 신재근 전 조합장은 연락이 닿지 않아 부득이 두 명에 대해서만 진행했다.

▲임헌성(69, 현 조합장)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서구 갈마동에서 나고 자랐으며, 갈마동 동정자문위원장·자치위원장·방범위원장과 서구의회 의장,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또 대전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국제교류문화원 이사장, 민주평통 서구협의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해 왔다. 이러한 공로로 그동안 대통령 표창은 물론, 새마을 훈장 자조장,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기도 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서부농협을 이끌면서 조합 발전과 조합원 권익신장,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열심히 추진해 왔다. 그동안 조합원들의 신뢰 덕분에 농협 경영도 많이 신장되고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꼈다. 실제로 2005년 처음 조합장 취임 당시 7000억 원 이었던 예금잔액은 지금 1조 4000억 원으로 2배 늘었으며, 대출잔액도 4000억 원에서 현재 8600억 원으로 배 이상 신장됐다. 지난해 당기손이익은 53억 원, 배당액도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조합원들의 만족도 크다. 규모면에서 전국 10위권, 수도권 이남에서는 가장 큰 조합이 바로 서부농협이다.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다져온 경영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일들을 마무리 하고, 또 새로운 발전계획을 세워 조합원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고, 농협도 더 크게 신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런 이유로 다시 한 번 조합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우선 500평 이상 대규모 마트를 신설해 지역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고 하나로마트를 지상으로 옮겨 경제사업을 활성화할 생각이다. 사실 우리지역은 도심 중앙에 위치해 개발이 이미 끝난 상태로 지점 신설이 어렵고, 인사적체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금 가지고 있는 14개 지점과 8개 하나로마트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지역 자체 생산 농산물은 적지만 주변지역과 연계해 농산물 직거래를 추진하면 농민과 소비자에게 모두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비해 카드나 보험, 제2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해 수수료 수익을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셋째, 조합원 복지혜택을 다각화해 실질적인 이득을 받을 수 있는 환원사업에 중점을 두겠다. 현재 조합원 복지지금을 통해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과 무료독감예방접종 등을 해주고 있지만 앞으로 질적 수준을 높이고, 원로조합원들에 대해서는 건강식품 등을 지원해 주기적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현재 소외계층 및 조합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연간 120여 명에게 5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불우이웃을 위해 서구청에 연간 2000만 원에 달하는 쌀 지원금도 기탁하고 있는데, 경영수익을 확대해 이 부분에 대한 혜택도 늘리고 싶은 생각이다.

아울러 14개 지점 운영에 대해서는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 독립적으로 수익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 10년 간 서부농협을 이끌어 오면서 조합원들께서 많이 협조하고 이용해주신 덕분에 나름대로 정상적인 성장을 지속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 가지고 지원해주신다면 저도 조합원들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조합장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

▲정주신(56, 현 대의원)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고향은 서구 갈마동으로 갈마초와 한밭중, 서대전고, 충남대 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특허법무 석사와 경희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충남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역임 외에 지난 20여 년 동안 충남대, 충북대, 청주대, 목원대, 건양대 등 다수의 대학에 출강한 바 있다. 2010년에는 대전 서구청장으로 출마한 바도 있다. 현재는 서부농협 대의원과 도시농업연구소 소장, 대전시민대학 이순신 리더십 교수로 있다. 또 YWCA 대전여성인력센터에서 평생학습매니저 및 갈마도서관과 유성도서관 청소년과 일반시민 대상 이순신 리더십 재능기부 등 지역사회에 많은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지난 6년 동안 대의원 활동을 해보니 조합운영이 조합원의 눈과 귀를 막는 등 불통과 폐쇄적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믿고 출자한 만큼 투명하지도 공개적이지도 않았으며, 조합운영에서 개혁과 발전 동력이 많이 퇴색했다. 현재는 농협운영에 일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이다. 그동안 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현 농협운영에 올곧은 직언을 해온 것처럼,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과 상식과 원칙이 통하고 새로운 비전과 역량으로 농협의 민주적 운영과 조합원들이 실질적인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고 싶어 도전장을 냈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첫째, 조합장의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 그동안 조합장은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의 눈과 귀를 막고 10년, 20년 장기집권 해 온 결과 그 폐단이 컸다. 오는 3·11 동시선거가 변화와 혁신을 갈구하듯이 세대교체를 이뤄 착한농협, 신뢰받는 농협이 되도록 앞장서겠다. 농협운영의 폐쇄성과 농협의 불통과 폐단을 청산하겠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이 믿고 출자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개적인 열린 농협으로 운영을 선도해 나가겠다.

둘째, 조합원 주권시대를 열겠다. 지난 6년 동안 대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올곧은 직언을 통해 소통을 공감을 강조한 것처럼 조합의 민주적 운영과 조합원이 실질적인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고 싶다. 농협의 모든 권력은 원칙적으로 조합원으로부터 나온다. 조합원 주체의 지점별 모임 활성화 및 자치조직협의회를 구성하여 농협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문화센터와 사랑방 및 도서실이 공유하는 복지회관을 마련하고, 교육지원사업 확대, 교양강좌 신설, 부녀회 확대, 서농대축제 신설, 자녀들 장학사업 확충, 지점별 영농회의 활성화 등을 열정적으로 추진하겠다.

셋째, 조합원이 행복한 서부농협이 되도록 하겠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고 새로운 비전과 역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조합원을 대표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만큼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조합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 경영을 통해 환원사업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조합원의 이익배당 구조를 개선하겠다. 아울러 조합원의 대출 이자 하향 적용, 매년 국내 2회(조합원 모두) 및 해외 선진지역 탐방 2회(연인원 80명)를 실현시켜 나가겠다.

넷째, 신용사업 및 경제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 임기 내 자산총계 2조 원 달성과 당기순이익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신용사업 및 경제사업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농협 유관단체와 중소기업 및 지역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해 나가겠다. 전체의 85%인 신용사업과 15%인 경제사업을 혁신과 다각화를 통해 지역에서 착한농협 믿음 있는 농협으로 육성시키겠다. 이를 위해 신규지점 및 주요 상권 자동화기기 개설과 지점별 네트워킹 강화는 물론 카드사업 및 E-금융의 활성화, 물류센터 신설을 통한 하나로마트 확대 및 중대형 사업, 도시농업 육성과 신성장동력사업 발굴, 우수농산물 생산, 도농교류확대(자매결연확대)로 농산물 직거래장터 개설, 그리고 유통에 관한 한 농협이 책임지는 기틀 마련 등을 패기 있게 펼쳐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조합장의 특권을 내려놓겠다. 지난 6년 동안 대의원 활동을 해본 결과 현 조합운영이 조합원의 눈과 귀를 막는 등 제왕적이고 폐쇄적인 체제임을 알 수 있었다. 조합장의 특권 내려놓기와 조합원 권익옹호에 앞장서겠다. 우선 연봉 반액 수령을 의무화 해 장학기금 또는 복지기금으로 환원하고, 업무추진비도 공개하겠다. 임직원의 사기앙양 차원에서 공정성 및 객관성에 의한 인사 원칙도 유지하겠다. 제왕적인 조합장의 권한과 독단을 불식하고 이사회 기구를 통한 권한 분산과 대의원회 기능을 강화하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평생 고향을 지키며 80여 년 가까이 농업에 종사한 부모님의 삶과 같이하면서 청운의 꿈을 키워왔는데, 이제 고향에서 농협과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할 때가 됐다고 굳게 결심하게 되었다. 농협을 조합장 독단, 임직원 중심, 집단 이기주의 등에서 벗어나 조합원의 대표이자 봉사자로서 조합원을 주인으로 섬기고 모시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 그리고 불필요한 행사, 낭비성 행사, 보여주기식 행사를 척결하여 투명하고 튼튼한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 오는 3월 11일 조합장선거는 조합원들의 선거혁명이 일어나야만 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잠자고 있던 조합원들이 깨어나 농협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생각하고 비판의식을 제고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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