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127억원 내년 예산에 반영
2일 국회예결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
법적 근거 위한‘국회법 개정안’처리만 남아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필요한 설계비 127억원이 마침내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됐다. 특히, 이번 예산확정은‘여·야 합의’에 의한 결정이어서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과 세종시 등에 따르면, 2021년도 예산이 2일 저녁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초 정부안에 10억 원만 반영됐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는 127억 원으로 증액됐다.
설계비 예산은 행복도시건설청 행특회계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법적 근거인 ‘국회법 일부개정안’(홍성국 국회의원 대표발의)만 처리될 경우,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법 일부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원회의 운영개선소위에서 심사 중이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홍성국 의원(더민주, 세종시갑)
세종의사당 건립은 균형발전의 핵심
설계예산 확보로 동력 얻어...남은 과제 해결 박차
운영개선소위 위원으로 직접 법안심사에 참여하고 있는 홍성국 의원은“세종의사당 건립은 균형발전의 핵심이고, 당론과 여야 합의 진행상황에 발맞춰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게 어려웠다”며 “설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큰 동력을 얻은 만큼, 남은 과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예산 확보과정에서 홍성국 의원의 다각적인 물밑작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안이 여야 원내 합의를 우선으로 하는 ‘정책사업’으로 분류돼 진통을 겪자, 더민주당 원내부대표인 홍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일일이 만나 예산안 합의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또, 홍성국 의원은 기재부 등 관련 실무자들의 협조를 구한데 이어 국회사무처에도 예산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