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나고 자란’ 스타트업, 세계시장 꿈꾼다
세종서 ‘나고 자란’ 스타트업, 세계시장 꿈꾼다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0.12.0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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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1인기업으로 창업한 F&D파트너스

AI기반 피부의료영상 저장·관리시스템 개발

피부과 질환 효율적 진단 등 가능케 해

장현재 대표 “다수 종합병원과 활용성 검증,

호주 주립대학과는 연구계약 체결,

북미의료시장 진출 등에도 박차...

세종TP 정밀한 지원책, 성장에 도움”

세종시 출범(2012년)이후 세종에서 창업한 ’토종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인 에프앤디파트너스(대표 장현재)가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이 회사가 개발한 AI(인공지능)기반의 피부의료영상 자동화시스템 때문이다. 사진은 이 회사 개발품인 메디스코프 활용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시 출범(2012년)이후 세종에서 창업한 ’토종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인 에프앤디파트너스(대표 장현재)가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이 회사가 개발한 AI(인공지능)기반의 피부의료영상 자동화시스템 때문이다. 사진은 이 회사 개발품인 메디스코프 활용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시 출범(2012년)이후 세종에서 창업한 ’토종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인 에프앤디파트너스(대표 장현재)가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이 회사가 개발한 AI(인공지능)기반의 피부의료영상 자동화시스템 때문이다.

장현재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피부의료영상을 촬영하고 분류해 저장하는 과정이 대략 1명당 5분정도 소요된다. 또, 대부분의 피부의료영상은 DICOM(의료영상표준)규격을 적용하지 못해 저장 및 관리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표준화된)우리 자동화 시스템은 피부진료시 시간 낭비와 피부의료영상 저장·관리상 비효율을 걷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보급하는 기기(SW·HW)는 피부의료영상을 빅데이터로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다양한 환자들의 피부상태를 빅데이터로 저장하고, 이를 AI기반의 정확한 피부진단에 활용한다.

이 시스템에 대한 피부과전문의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피부를 보고 진찰하는 시진(視診)을 AI장비가 보조하고, 전문의가 환자와의 문진 등을 종합해 판단하면 ’퍼펙트‘한 진찰이 될 수 있겠죠”(이건석 세종 삼성필피부과 원장)

표준화된 피부의료영상 촬영·저장

AI판독모델 개발하고 상용화

한국은 AI의료기기에 관한한 강국이다. 세계최초로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가장 많은 AI의료기기 솔루션이 인허가를 받았다.

국내의 AI의료기기는 대부분 의료영상기반 장비다. 주로 X-Ray나 CT로 분류되는 방사선 영상을 통해 각종 질환을 학습해 AI판독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해왔다.

하지만, 피부질환에 대한 AI의료기기는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장현재 대표는 이를 ’표준화되지 못한 피부의료 영상의 낮은 품질과 이를 촬영·저장하는 관리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것‘으로 판단, 연구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피부의료영상 자동화시스템 개발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은, 세종테크노파크(김현태 원장)의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맞춤식의 정밀지원에 힘입은 에프앤디파트너스는 AI기반의 피부의료영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등록특허 36건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피부진료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에프앤디파트너스의 기술이 도입됐고, 국내 피부의료영상 기술관련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을 보유중이다. 작은회사지만 기술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특허청 ‘지식재산경영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반도체 외관검사 전문가에서 피부 전문가로

장 대표는 창업전, 20년이상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에서 일한 검사기기 전문가다.

그가 피부촬영·저장 등 피부의료쪽에 눈을 돌린 것은 전 직장에서 머신비전(Machine Vision)개발을 통해 이미지 프로세싱 노하우를 쌓은 덕이다.

장 대표는 외관검사장비 제조기업에서 카메라와 조명으로 미세한 반도체 표면의 불량을 검사하는 ‘서피스 인스펙션(Surface Inspection)’기술분야에 내공을 길러왔다.

이 같은 노하우를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하겠다는 발상이 에프앤디파트너스를 의료용 SW·HW 회사로 자리잡게 했다.

기존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확대경은 단순 렌즈와 조명으로만 구성돼, 별도의 카메라가 필요하다. 또 환자의 피부의료 이미지를 따로 옮기고 편집해야 하는 것은 물론, 병원전산시스템인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에 연동해야하는 복잡한 과정도 거쳐야 한다.

따라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수작업으로 인한 입력오류 위험성이 존재한다.

반도체검사장비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AI전문인력이 뜻을 같이해 제작한 ‘메디스코프’를 시작으로, 피부의료영상을 저장관리하는 시스템인 ‘더마팍스’와 피부의료영상을 인공지능으로 판독하는 ‘덤에이아이’까지 개발했다.

인공지능 의료기기인 ‘덤에이아이는’ 유명 국내 대학병원과 파일럿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인 ISO13485인증까지 받았다.

지난해에는 AI기반 피부진단 보조 디바이스인 ‘메디스코프’가 제19회 모바일기술대상’에서 상을 받는 등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과시했다.

메디스코프는 피부암을 비롯한 피부질환을 진단 할 수 있는 모바일 장착형 디바이스. 이 장치는 피부 사진을 디지털화해 분석하고, 클라우드에 저장해 관리한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종합병원들과의 협력사업도 활발하다. 경북대 병원과는 임상시험을 했었고, 부산대 교수진과는 연구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종테크노파크의 지원사업을 통해 충남대병원 본원과 세종충남대병원에 자동화시스템을 시범설치해 활용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장현재 대표는
장현재 대표는 "피부 진료 진단 시스템을 혁신하고 표준화해, 각종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진단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싶다"고 미래비전을 제시했다.(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피부진단 시스템 표준화로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일조’

에프앤디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민간창업시설인 ’아이빌트세종‘에서 1인 창조기업으로 첫발을 뗐다. 현재는 광학기·회로설계 전문가 등 11명 일하는 벤처기업으로 자랐다.

세종에서 ’나고 자란‘ 토종 스타트업은 한국을 넘어 더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장대표의 포부는 이렇다.

“1차 목표는 국내 종합병원에 (우리 시스템을)보급하는 것이고, 이후 호주와 북미시장의 진출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에프앤디파트너스가 만든)의료기기로 혜택을 주는 것이 꿈이다. 이를 위해 피부암 발병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호주의 주립대학과 연구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그는 에프앤디파트너스의 미래비전도 제시했다.

“우선은 피부진료분과 AI의료기기 인허가 획득과 진단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또, 피부 진료 진단 시스템을 혁신하고 표준화해, 각종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진단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싶다”

한편, 지역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세종테크노파크의 김현태 원장은 “세종 SW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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