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봉민, 박덕흠과의 물러설 수 없는 ‘전(錢)의 전쟁’
국민의힘 전봉민, 박덕흠과의 물러설 수 없는 ‘전(錢)의 전쟁’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2.2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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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는 20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48)의 재산이 12년 만에 무려 130배나 증가한 수상한 사실을 파헤쳤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MBC '스트레이트'는 20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48)의 재산이 12년 만에 무려 130배나 증가한 수상한 사실을 파헤쳤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3000만원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48)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아들인 전 의원의 ‘재산편법 증여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돈 3000만원을 줄 테니 방송에 보도되는 것을 멈춰달라고 청탁한 것이다.

전봉민(田奉珉) 의원 부친의 눈에는 그저 ‘돈’, 즉 ‘전(錢)’이면 모든 게 간단히 해결된다는 생각을 소신처럼 갖고 있는 듯 하다.

이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0일 해당 기자가 청탁을 거절하고 부정청탁방지법 위반임을 고지했으며,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는 이날 전 의원의 재산이 12년 만에 무려 130배나 증가한 수상한 사실을 파헤쳤다. 전 의원은 아버지 전광수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진종합건설에서 2000년부터 20년 동안 이사와 대표를 맡았다. 2008년 재보궐 선거로 부산시 시의원에 당선된 전 의원은 당시 이진종합건설의 대표이사였다.

이후 이진종합건설의 매출은 눈덩이처럼 급격히 불어나는데, 2009년 434억 원으로 뛰었고 2011년 1037억 원, 2013년에는 2105억 원을 돌파했다.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5년 만에 46.7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설립한 회사가 부친 회사인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매출이 급성장했고, 이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 ‘일감 떼어주기’ 등 가능한 모든 편법수단이 총동원됐다.

〈스트레이트〉는 또 전 의원 가족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의 초고층 아파트 건설 사업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바로 옆에 올라가고 있는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사업의 시행사는 아이제이동수, 전봉민 의원과 형제들이 만든 시행사다. 이 땅은 원래 한진중공업이 갖고 있었지만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개발시도가 번번이 좌절된 부지였다.

그런데 2014년 이 땅을 전 의원 아버지의 이진종합건설이 사들인 뒤, 1년 여 만에 초고속으로 규제가 풀렸다. 인허가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인허가 심사위원은 부산시 전직 고위공무원으로 전 회장의 사돈이다. 사업의 인허가를 사돈이 맡았고, 결국 사돈이 막대한 분양수익을 호주머니에 챙겨준 셈이다.

이로써 전 의원은 최근까지 같은 소속으로 국회의원 활동 기간 동안 피감기관으로부터 3,000억원대에 이르는 수익을 챙긴 박덕흠 의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돈 버는 실력파'임이 입증됐다.

전(錢)의 전쟁’에서 과연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까? 전 의원 또한 박 의원처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줄행랑 치다가 풀섶에 머리만 처박고 숨어버릴지 주목된다.

〈이해충돌 논란이 극심해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36계 줄행랑치듯 풀섶으로 잽싸게 숨어버린 무소속 박덕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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