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명확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대법원 판결에 대해 ‘법치주의가 무너졌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국민 앞에 사과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과 말씀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양 지사는 특히 “대한민국 역사와 자부심에 커다란 먹칠을 하신 분”이라며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진정한 반성이 없는 상황에서 사면은 언어도단이자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지사는 또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민 동의와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사면한다고 해서 대통합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극심한 사회양극화 해소만이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새해 도정 핵심 현안과 관련 “KBS 충남방송총국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라며 “서해선 복선전철 KTX 서울 직결과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생태계 복원 등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국가 존망과 관련된 저출산 문제를 선도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치닫게 하고 지속가능발전에 커다란 의문점을 주는 사회양극화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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