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다…” 청취자 목숨 구한 라디오 PD
“삶이 힘들다…” 청취자 목숨 구한 라디오 PD
대전교통방송 생방송 중 극단적 선택 암시 문자
황금산 PD, 신속히 경찰 신고해 대처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1.01.14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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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 황금산 PD
TBN 황금산 PD(사진 TBN 제공/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삶이 너무 힘드네요. 생을 마감하면서 듣고 싶습니다. ‘비지스의 홀리데이’ 틀어주세요”

지난 8일 밤 10시 16분, 도로교통공단 TBN 대전교통방송 생방송 중 도착한 문자 내용이다.

심상치 않은 문자 내용에 황금산 PD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지금 상황을 자세히 알려 달라. 노래는 30분 있다가 준비하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문자를 보낸 뒤, 그는 대전경찰청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확인 바란다”고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충남 부여에서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구했다.

황 PD는 “청취자들의 수많은 문자 속에서 유독 눈에 밟히는 내용들이 있다. 이번 사연 같은 경우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내용이었지만 ‘도와달라’는 소리로 들렸다. 소중한 생명이 세상으로 돌아오는데 미약한 힘을 보탠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A씨는 12일 밤 “너무 그릇된 생각을 했습니다. 바보같은 생각 두 번 다시 안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다시 문자를 남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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