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만난 박완주 "참 좋은 시간"…무슨 뜻?
양승조 만난 박완주 "참 좋은 시간"…무슨 뜻?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앞두고 예열 작업 분석…박완주 '팔도 주자론' 눈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1.29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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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궐선거 직후 본격적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행보를 예고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사실상 예열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완주 국회의원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4월 재·보궐선거 직후 본격적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행보를 예고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사실상 예열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완주 국회의원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4월 재·보궐선거 직후 본격적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행보를 예고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사실상 예열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양 지사는 28일 오후 천안 불당동 한 음식점에서 같은 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과 만나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7시에 만난 이들은 약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 지사 쪽 배석자 1명도 있었다고 한다.

3선인 박 의원은 충남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6명 중 최다선이다. 충청권, 특히 표밭이라 할 수 있는 충남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야 할 양 지사의 입장에서는 박 의원의 적극적인 동의 또는 최소한 양해가 필요한 상황이다.

천안갑과 천안병의 경우 각각 도지사 비서실장과 양 지사 국회의원 시절 청년위원장을 지낸 문진석 국회의원과 이정문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다. 그만큼 박 의원이 절실하단 얘기다.

박 의원은 29일 오후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고 양 지사와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어제 저녁 양 지사님과 오랜만에 긴 만찬을 했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도정에 대한 열정과 국가와 사회에 대한 폭넓은 식견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참 좋은 시간이었다. 충남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더더욱 열심히 뛰겠다”고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평소 양 지사와 결이 다른 정치 행보를 보여 온 박 의원이라는 점에서 비록 짧은 글지만 매우 우호적인 뉘앙스를 풍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심지어 박 의원은 “양 지사와 경선은 없다”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차기 민주당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박 의원의 경우 이낙연 대표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과연 무엇이 감동과 함께 “참 좋은 시간”으로 만들었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와 도정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며 “(양 지사는 대선 경선 참여) 결심은 아니지만 목하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친문 진영의 13룡과 달리) 나는 '팔도 주자론'을 펴고 있다. 경기 이재명, 강원 최문순, 경북 김두관, (전남) 이낙연, (전북) 정세균, (서울) 박용진 등 각자 스피커가 되어 나서줘야 한다”며 “지난 번 대선처럼 70%에 가까운 지지율이 있는 상황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특히 “각 지역별로 국가균형발전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충청도에만 아무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양 지사에 대한) 지지는 별개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박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 도민 10만 원 지원과 관련 “(그런 방식이 옳지 않다는 데) 양 지사님과 크게 공감했다. 지금은 코로나19 정국이고, 앞으로는 백신 정국이 시작될 것”이라며 “양 지사께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내신 만큼 실력을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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