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코로나19 넘은 대전형 학교스포츠, “비대면 온라인에서 답을 찾다”
[특별기획] 코로나19 넘은 대전형 학교스포츠, “비대면 온라인에서 답을 찾다”
대전교육청이 첫선 보인 학교스포츠클럽 IT기술로 코로나 이겨내
학생, 교사 함께 성장하는 뉴노멀시대의 학교스포츠로 재탄생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2.10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스포츠클럽의 긍정적 효과는 학교 현장 곳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체력 등 신체활동 능력 향상은 물론 교우관계 개선, 사회성 및 협동심 배가, 학습의욕 고취 등 전인교육의 방편으로까지 평가받는다. 1999년 대전에서 태동한 이후 교육부 주최 전국대회로 확대되면서 전국 17개 시·도 학생들의 축제로 거듭난 것만 해도 학교스포츠클럽의 필요성은 입증됐다. 특히 대전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두런두런(Do Learn Do Run)’ 프로젝트는 여학생들이 체육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마을단위까지 연계하는 동고동락(Go同樂)’ 프로젝트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매년 개최됐던 대전교육감배와 동·서부교육장배, 소년체전, 전국체전 등이 전면 조정되면서 학교스포츠클럽이 주춤했지만 함께 뛰고 싶은 학생들의 열망은 학교와 교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곳곳에서 꿈틀거렸다. 대전시교육청이 추진한 2020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다양한 현장을 돌아봤다.

코로나19로 굳게 닫힌 학교에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화한 '대전형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백신 못지 않은 활력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성장에 교육적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창궐(猖獗). 못된 세력이나 전염병 따위가 세차게 일어나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는 뜻이다.

2020년 봄이 딱 그랬다.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가 대한민국 곳곳을 휩쓸며 두려움을 퍼트렸다. 나라가 문을 걸어 잠궜고, 사회 경제는 얼어붙었다. 학교도 코로나19를 피할 수 없었다. 교문이 닫히고, 개학이 연기됐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나 봄이 아니었다.

학생·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에 진짜 봄이 찾아 온 건 코로나19를 이겨낸 ‘학교스포츠’의 진화에서 시작됐다. 지난 1999년 전국 최초로 ‘학교스포츠클럽’의 태동을 알렸던 대전교육청이 또 한번 일(?)을 냈다.

그 중심에는 대전지역 학교스포츠의 활성화 방안을 연구해 온 체육교사 모임(체육교과연구회)의 역할이 컸다.

대전교육청과 체육교과연구회의 목표는 하나였다. 멈춰버린 학교스포츠클럽을 다시 가동시키자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 오랜 연구와 노력 끝에 꿈은 이루어졌다. '2020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화한 학교스포츠는 운동장을 마음껏 뛰어 놀고 싶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코로나19 백신이 됐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신음했지만 IT 강국의 저력을 발판으로 대전교육청의 학교스포츠는 ▲비대면 온라인 우리마을스포츠클럽 ▲비대면 온라인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비대면 온라인 교내스포츠클럽리그 ▲비대면 온라인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등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넷볼과 킨볼 2개 종목으로 운영된 '비대면 온라인 우리마을스포츠클럽'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실현해 냈고, 지역사회와 세대 간 문화적 친밀감을 통한 사회통합을 촉진한다는 취지를 이어갔다.

자전거 1개 종목에서 실시된 ‘비대면 온라인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뉴노멀시대에서 비대면 온라인 스포츠클럽 대회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식을 줄 모르는 학교스포츠에 대한 학생과 교사들의 갈망은 ‘비대면 온라인 교내스포츠클럽리그’와 ‘비대면 온라인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으로 폭발했다.

교내스포츠클럽리그는 무려 10개 학교(초3, 중5, 고3)가 참여해 코로나19로 위축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이는 전국 각지의 학교들이 참여한 '비대면 온라인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으로 확대됐고, 대전에서는 15개 종목에 782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는 자기주도적 비대면 스포츠 참여의 뜨거운 열기를 선보였다. 물론 1학생 1스포츠 활동의 생활화를 이끌면서 건전한 청소년 여가문화 조성에 앞장 서 온 대전교육청과 체육교과연구회 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전교육청과 체육교과연구회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전학교스포츠클럽은 ‘비대면 온라인 교내스포츠클럽리그’와 ‘비대면 온라인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등 학생들의 스포츠 열기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화한 학교스포츠클럽은 ▲대전형 고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Do Learn Do Run) ▲우수학교스포츠클럽 등 기존의 사업에도 동력을 제공했다.

'고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사업'은 코로나19 속에서도 27개 학교(공립18, 사립9)가 참가해 1학생 1스포츠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건강·체력 향상에 도움을 줬고, 내실 있는 체육교육과정 운영과 건강한 학교 분위기 조성에 일등공신이 됐다는 평가다.

30개 학교(초12, 중12, 고8)가 참여한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사업'은 쉼 없는 스포츠 활동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높였다.

학교별로 특색있은 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높이는 '우수학교스포츠클럽'은 지난 한해 동안 무려 214개 학교(초48, 중49, 고26/ 여학생 91명)가 참여했고, 실제 운동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학교스포츠클럽활성화 사업과 더불어 스포츠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모델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대전교육청은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사업'을 추진해 30개 학교(초12, 중12, 고8)에서 여학생들에게 쉼 없는 스포츠 활동 기회를 제공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실제로 '2020비대면 온라인 학교스포츠클럽 자전거대회'에 참여한 김나경 학생(용전중2)은 "보통 스포츠경기라고 하면 친구들끼리 한 장소에 모여서 하는게 일반적인데 인터넷으로 전세계 사람들과 연결해 자전거 실력을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 됐다"고 말했고, '2020 비대면 전국학교스포츠축전'에 참가한 이정원 학생(지족중1)은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전국대회가 생겼는데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고 비대면 스포츠이 매력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제자들에게 학교스포츠를 조금이라도 해볼 수 있게 하려는 체육교사들의 노력도 결실을 맺었다.

우리마을스포츠클럽 '동Go동락'을 비대면 사제동행 걷기대회 이벤트로 만든 법동중학교의 '법동아! 우리 함께 걷자!'에 참가한 김태희 학생(3학년 1위)은 "처음엔 걷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엄마와 함께 하루 20km 씩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할 시간이 많아졌다"며 "평소에 바빠서 못했던 일상의 이야기나 서로에게 속상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가슴 속의 감정을 푸는 계기가 될 정도로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전교육청 오광훈 장학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학교스포츠클럽의 진화가 2021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학생들의 참여 방안을 모색한다는 각오를 밝혔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시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오광훈 장학사는 "청소년기의 건강이 평생 건강의 바탕이므로 학교스포츠클럽의 핵심 목표는 성장기 학생들이 최대한 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청은 효율적 운영 방향을 제시해 지원하고, 학교는 제대로 된 수행에 최대한 노력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사업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모두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학교스포츠클럽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