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者 생각》 이재명은 '포퓰리스트(Populist)'인가?
《讀者 생각》 이재명은 '포퓰리스트(Populist)'인가?
  • 시민 이진홍
  • 승인 2021.02.21 14: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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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진짜 '포퓰리스트(Populist)'인가? 사진=경기도청/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진짜 '포퓰리스트(Populist)'인가? 사진=경기도청/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재명은 '포퓰리스트(Populist)'인가?

- 구독자 시민 이진홍

이재명은 정치적으로 가진 게 정말 없다.

아무리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정치에 관심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것을 알게 된다.

이재명 지사는 다른 사람은 쉽게 가는 길도 두배, 세배는 힘겹게 넘어왔고, 다른 사람이 말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말도 꼬투리를 잡혀 엄청난 공격을 당하거나, 그가 내놓는 정책들은 끊임없는 검증과 무조건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계속되는 의심의 눈초리 또한 견뎌야 했다.

이재명은 후광이 없다. 현재 힘있는 주류세력의 ''도 없다.

한마디로, 그가 불로소득으로 물려받은 정치적 자산은 '0(제로)'이다.

이재명의 약점을 이야기할 때, 99%의 기레기들과 평론가들은 공통된 소리를 해댄다.

"이재명은 민주당에 적이 너무 많아" "친문이 아니야"

이것이 이재명이 안 된다고 말하는 오직 하나의 이유이다.

어떻게 그에게 '포퓰리스트(Populist)'라는 말을 할까?

정치적 자산이 아무 것도 없는 이재명이 여기까지 온 건 오로지 그의 '정책' 뿐이다.

그리고 그는 말을 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10여년간 보여준 '신뢰'가 전부이다.

이것을 빼면 "이재명이 시원해서 좋다? 성격이 마음에 든다? 선명하다?" 등의 연예인적 빈껍데기들만 남게 된다.

포퓰리스트의 본래 뜻은 둘째치고, 그들이 쓰는 의미로 받아드린다면, 이재명은 그들이 말하는 '포퓰리스트'와는 정치권에서 가장 반대되는 사람이다.

이재명은 민원을 제기하는 시민의 앞 면전에서 "안 됩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라고 바로 말을 해버리는 사람이다.

그런 영상을 보면서 내가 다 가슴이 벌렁거릴 정도였으니...
"저러면 안되는데..."

계곡철거를 할 때도 난 "이재명이 저길 왜 직접 갔을까?"라는 생각에 영상을 보기도 전에 또 "갈등, 폭력으로 몰고가겠구나" 걱정을 했었다.

성남시장 때부터 이재명을 포퓰리스트라고 공격했었다. 기레기들이나 박그네 본인, 국짐당까지. 그리고 "공짜밥" 운운하던 안희정같은 민주당 사람들까지...

그러나 그 정책들 중에 실패한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다.

이재명의 공약이행률은 성남시장 시절 10년간 90%가 훌쩍 넘었고, 그것은 현재의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이재명이 포퓰리스트? 표를 의식해서 나라 망하게 하는 정책으로 사기를 치고 국민들을 속여먹는다고?

만약 이재명 지사가 포퓰리스트라면, 이 세상에는 공약이행률이나 지난 실적으로 믿을 만한 정치인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잖나? 이재명이 포퓰리스트라는데...

아무것도 집행하지도, 실질적인 입법성과를 내지 못한 사람들이 14년간 정책으로만 승부해온 행정가에게, 무려 27조의 예산을 직접 집행하고 70%의 도민지지를 받는 1,380만 경기도지사에게, 포퓰리즘이라는 말을 하는 게 정말 웃기다.

유승민 같은 관심병자가 지껄이는 말은 소음이다. 평생을 반대만 하는 것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사람들은 그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다.

조선시대 사대만을 부르짖고, 성리학만을 부르짖으며, 책상머리에서 국민들을 굶주리게하고 사지로 내몰던...말 그대로의 '수구'세력들이 떠오른다.

대안이 없는 비판은 공허하다.

운 좋게, 줄 잘서서 공천을 받아 시·도의원을 하거나, 인맥이 좋거나 줄을 정말 잘 서거나 말을 잘 해서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대통령을 하겠다는 자들은 자신만의 색깔, 미래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시대적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고 그 흐름을 읽을 줄을 알아야 한다.

어딜가나 이재명에 대한 평가, 공학적 평론, 비하, 조롱, 그리고 지지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우리나라 유권자들에게 내가 정말 하고싶은 말은, "이재명을 못 믿겠으면 그가 해온 정책들을 보라는 것"이다.

어떤 정책이 실패했는지, 그리고 그가 말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약속을 지켜왔고, 자기의 힘으로 되지않는 일들에 어떻게 책임을 져왔는지를. 또 그는 끝마무리가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말만 하는 사람인지를...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이 무산되고 전과까지 생겼지만, 그는 결국 10년 뒤에 성남시장이 되어 의료원을 설립했다.

성남시 청년배당을 정부가 막아서고, 남경필의 경기도가 시를 제소(고소)하자, 자기가 직접 경기도지사가 되어서 제소를 취하해버린 사람이다.

수술실 CCTV 문제도, 대출이자 문제도, 국회의원들에게 편지를 써서라도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다.

이재명이 포퓰리스트?

이재명의 집요함과, 그로 인해 얻어온 신뢰들이 현재의 민주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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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우 2021-02-21 22:14:14
사실이고 정론이다.

김인재 2021-02-21 14:31:31
최고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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