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소리라도"…정치권 '뼈 때린' 맹정호 서산시장
"찍소리라도"…정치권 '뼈 때린' 맹정호 서산시장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 관련 "충남의 정치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일침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2.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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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골자로 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특별법)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맹정호 서산시장이 지역 정치권을 향해 요즘 말로 ‘뼈 때리는’ 지적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골자로 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특별법)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맹정호 서산시장이 지역 정치권을 향해 요즘 말로 ‘뼈 때리는’ 지적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골자로 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특별법)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맹정호 서산시장이 지역 정치권을 향해 요즘 말로 ‘뼈 때리는’ 지적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맹 시장은 27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충남에서 누군가는 찍소리라도 해야 할 것 같아 한마디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산민항 건설비 500억 원(509억 원)이 부담이 되는 건가? 충남의 정치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가?”라며 “(아니면) 그냥 충남이니까 그런 건가?”라고 세 번 반복해 물었다.

충남지역 최대 현안이 뒷전에 밀려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맹 시장은 “특별법은 바라지도 않는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라도 선정해 달라”며 “예타도 하기 싫으면 500억 원 미만으로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맹 시장의 평소 표현과는 달리 ‘뼈’ 있는 발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찍소리”라는 표현은 맹 시장 자신이 아닌 지역 정치권이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기존 공군 활주로를 이용하면 되는 까닭에 509억 원이면 서산민항 건설이 가능하고, 경제성 역시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불발에 이어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15억 원조차 2021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반응이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맹 시장 입장에서는 서산민항의 경우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는 반면, 국토교통부 추산 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덕도신공항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현실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맹 시장은 지난 1월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산민항이라고 표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서산만이 아닌 충남의 민항”이라며 “충남 정치권 전체가 나서줘야 될 텐데 아직은 관심이 좀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최선을 다해 요구하고 있는데, 다른 데와 달리 솔직히 중앙 정치권의 도움이 좀 더 절실한 상황”이라며 “충남의 정치권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공주 출신 김상희 국회부의장(경기부천병) 주재로 진행된 특별법 표결은 재석 229인 중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가결됐다.
이날 공주 출신 김상희 국회부의장(경기부천병) 주재로 진행된 특별법 표결은 재석 229인 중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가결됐다.

한편 이날 공주 출신 김상희 국회부의장(경기부천병) 주재로 진행된 특별법 표결은 재석 229인 중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천안갑)과 박완주 의원(천안을), 이정문 의원(천안병), 강훈식 의원(아산을) 등 충청권 의원 상당수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이날 불가피한 일정이 있어 국회에 정식 절차를 밟고 본회의에 불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성 의원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라는 점에서 특별법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대할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찬성표를 던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남권신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대구·경북지역 입장을 대변해 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수성갑)는 특별법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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