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드러낸 충남도 문체부지사…쇄신론 고개
한계 드러낸 충남도 문체부지사…쇄신론 고개
전국 윷놀이 대회 논란과 A국장 갑질 사태 등 역할 안 보여…정무기능 미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3.01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7기 충남도정 출범과 맞물려 도입된 문화체육부지사 제도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자료사진: 양승조 지사와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민선7기 충남도정 출범과 맞물려 도입된 문화체육부지사 제도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자료사진: 양승조 지사와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민선7기 충남도정 출범과 맞물려 도입된 문화체육부지사 제도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당초 취지대로라면 도의회와 언론 등 기존 정무부지사 고유 사무에다 문화·예술 분야 사무를 추가해야 함에도, 정작 정무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

앞서 도는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기존 정무부지사를 문화체육부지사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민선7기 초대 나소열 부지사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을 지낸 경남 의령 출신 이우성 부지사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지사의 경우 문화비전 2030 수립 등에서 나름의 성과를 낸 바 있지만, 정무기능 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중론을 이루고 있다.

급기야 지난 1월 21일 도청에서 열린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는 “집행부와 전혀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무기능 부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당시 이 부지사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충청> 최초 보도로 촉발된 충남문화재단 ‘전국 윷놀이 대회’ 논란이 중앙지를 통해 확산됐을 때도, 도의원들이 “의회 경시”라며 강력 반발했을 때도 이 부지사의 역할은 보이지 않았다.

이 부지사는 또 지난 2월 8일 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정무기능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컨트롤 타워는 도지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그런 논리라면 소방본부의 컨트롤 타워도 도지사여야 하느냐?”는 쓴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이 부지사는 A국장의 갑질·막말 파문에 대한 도 공무원노조의 집단 반발 현장을 그냥 지나쳐 뒷말을 낳기도 했다. “도 지휘부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김태신 노조위원장은 사태 수습 과정에서 “이 부지사와 차 한 잔 마셔본 적 없다”며 정무기능 부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문화체육부지사 제도를 그대로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특히 양승조 지사가 실제로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할 경우 정치권에서 제기될 가능성이 큰 ‘도정 공백’ 비판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현 시스템을 서둘러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도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의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당시 도정 공백 우려를 불식시켰던 ‘남궁영 행정부지사-허승욱 정무부지사’ 모델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문화체육부지사 제도의 경우 기존 정무부지사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었는데 현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A국장 사태와 유사한 일이 양 지사 대선 경선 출마 선언 이후 발생했다면 어땠을지 아찔할 정도”라며 “도정의 일대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