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어느덧 3월. 봄의 전령들이 남쪽 제주도에서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따뜻한 바람이 봄의 씨앗을 깨우고 바다와 속삭이는 제주 성산 일출봉의 봄을 만났다.
‘제주도 봄꽃’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꽃이 동백꽃과 유채꽃이다.
유채꽃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산방산,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등이 있다.
1코스 올레길 중 성산일출봉 가기 전에 유채꽃 촬영지에 화사한 봄을 알리는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유채꽃들이 봄바람을 따라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다.
돌담 틈으로도 노란 속살을 보이고 바람의 힘을 빌린 풍차를 벗 삼아 유채꽃이 춤을 추고 있다.
동백꽃은 화려함을 내리고 봄기운에 조금씩 꽃잎을 떨구고 있다.
성산일출봉 지나면 일출이 아름다운 광치기해변을 만난다.
이곳은 제주올레 1코스의 마지막과 2코스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광치기 해변 주변에 돌담 아래 노란 가자니아가 봄을 알리고 있다.
가자니아는 훈장국화로도 불린다.
그늘진 곳에서는 오므리고 햇빛을 받아야 활짝 피는 꽃이다.
성산으로 들어서니 벚나무 가로수 중 유독 한 나무에만 벚꽃이 활짝 피었다.
높은 담 너머로는 목련이 하늘을 바라보며 꽃봉오리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길가 돌담 너머 과수원에는 복숭아꽃들이 봄을 알리고 있다.
도심 원형 교차로에는 색색의 팬지꽃들이 반긴다.
제주도의 동쪽을 따라 시작된 봄꽃의 개화 시기가 올해는 6~12일 빠를 것이라는 보인다.
아직 차가운 바람에 곳곳에 눈이 내리는 3월이지만 제주도는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겨우 내 움츠리고 있던 몸을 봄꽃사진으로나마 따스하게 채워보길 바라며...
봄에는 올레길이 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