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순천향대학교와 SK텔레콤이 2일 순천향대 신입생 입학식을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에서 진행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다.
3차원(3D) 가상세계에서 개인과 콘텐츠가 모여 현실처럼 교류하는 공간이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학식이 간소하게 열리는 등 대학 환경이 변하는 상황에서 신입생들이 가상의 대학 캠퍼스에서 소통하고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주고자 기획됐다.
신입생들은 3차원 가상공간에서 입학식에 참석해 아바타로 학교 구성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를 위해 SKT와 순천향대는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흡사한 메타버스 지도로 구현했다.
가상의 대운동장은 SKT의 대표 VR플랫폼인 점프VR ‘소셜월드’에 적용돼 입학식 주 무대로 활용됐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형 전광판이 추가되어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아바타들이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단상도 마련됐다.
또, 맞춤형 아바타 의상을 만들고 VR 헤드셋과 리플렛, 총장 서한, 방역키트 등이 포함된 '웰컴박스'도 사전 지급했다..
입학식에 참석하는 신입생들은 점프VR 어플을 실행해 본인의 개성을 십분 살린 아바타를 꾸민 후 버추얼 밋업 기반의 커뮤니티에 입장만 하면 된다.
SKT는 약 2500명의 신입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150여개 커뮤니티 방을 개설했다.
이번에 개설된 커뮤니티 방들은 향후 강의 목적이나 학생 간 친목 도모, 동아리 활동 등으로도 쓰일 수 있다.
순천향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교육 혁신을 계속하고, SKT도 여러 대학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맹석 SKT MR사업담당은 "앞으로 SKT의 혼합현실 경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모임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입학식을 열고자 ‘메타버스 입학식’을 진행하게 됐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및 학습 능력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융합형 열정캠퍼스플랫폼(PCP)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