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충남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하 혁신타운) 조성사업의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당초 옛 청양여자정보고등학교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증축하겠다는 계획에서 철거·신축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행정절차와 사업비 변동 등 변수가 전망된다.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혁신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대상지는 청양여자정보고교 부지(1만4090㎡)로, 본관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었다. 사업비는 2022년까지 총 280억 원(국비·지방비 각 50%)이 투입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 선정에 따라 국비를 확보한 도와 청양군은 공공건축심의를 거쳐 곧바로 실시설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존건물을 철거한 뒤 혁신타운 건물을 신축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된 근거는 건축물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A~E등급 중 C등급을 받았고, 만약 건축물을 보수·보강할 경우 공사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규모는 7500㎡로 약 5280㎡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와 관련 산자부에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변경심의를 요청했고, 지난달 26일 최종 승인 결정을 받았다.
도와 군은 다음 달 건축기획 용역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공공건축심의, 설계 공모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사업계획은 변경됐지만, 사업비는 280억 원 안에서 추진되고 공사도 예정대로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며 “전체적인 규모는 줄었지만 가변형 공간 마련 등을 통해 입주지원영역과 연구실험영역의 규모는 각각 16%, 5%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타운에는 ▲사회적경제 기업과 중간지원조직의 입주 공간 ▲연구 공간 ▲교육 공간 ▲수공예 창작 공간 ▲가공상품 판매장 ▲농산물 판매장 ▲농산물 체험 가공실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