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유희성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저출산고령화정책위원회가 충청권 4개 시·도에 이어 부산협회까지 출범하면서 전국적 민간조직으로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 속 도청에서 행사장까지 350여㎞를 달려갔다는 점은 양 지사의 저출산고령화 극복 의지를 재확인한 대목인 동시에 대권 도전을 위한 외연 확장 행보로까지 읽히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양 지사는 전날 부산시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열린 ‘아기새둥지’ 저출산고령화정책위원회 부산협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단법인 아기새둥지는 2017년 발기인대회에 이어 지난해 107명의 회원으로 충남도청이 있는 홍성지역 한 식당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충남, 세종, 대전, 충북협회를 만들었다.
양 지사는 이번 부산협회 출범식에 아기새둥지 명예위원장 자격으로 참석, 축사와 함께 ‘저출산 위기 극복’ 특강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는 저출산과 고령화”라고 전제한 뒤 “이에 대한 극복을 핵심 목표로 삼고 선도 모델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기새둥지는 부산협회 출범으로 충청권에 이어 전국적인 저출산고령화 극복 민간 협력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정국에 부산까지 방문할 정도면 차기 당내 대선 경선 참여와 관련해 외연을 확장하는 차원의 행보도 포함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 대선 경선 참여에 대한 의지를 전달한 만큼, 이제부터 외연 확대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사님이 워낙에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관심이 많아 먼 곳까지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양 지사의 한 측근은 “이왕 간 김에 지인 한둘은 만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