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혐오의 씨앗을 뿌리는 그들의 세치혀
[만평] 혐오의 씨앗을 뿌리는 그들의 세치혀
  • 서라백
  • 승인 2021.03.23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서라백] 얼마전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국계 여성 4명를 포함한 8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캘리포니아 차이나타운에서는 백주에 백인남성이 길가던 아시아계 노인을 폭행하는 사건으로 이어졌다.  

잇따른 '아시안 혐오범죄'의 표면적 원인은 중국이 지구촌을 뒤덮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탓도 있지만, 유색인종에 대한 오래된 오만과 편견, 경멸과 증오가 기저에 깔려있다.

진화론의 선구자 찰스 다윈은 인간의 보편적 특성 중 하나로 혐오를 언급했다. 다수의 진화심리학자들은 여기에 살인도 포함시킨다. 일각에서는 인류가 자멸로 가지않고 버티는 건 이타심이라는 집단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진화학계에서는 여전히 유전자의 이기심과 이타심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혐오는 폭력으로, 폭력은 전쟁과 학살로 이어졌으니, 유사 이래 반복돼온 인류의 잔혹행위는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일제의 간도대학살 등에 이어 최근 미얀마 로힝야족 학살에서처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학살을 주도했던 미얀마 군부는 지금 자신의 종족에게조차 총부리를 겨눈 상황이다. 

집단이 집단에 대해 가지는 이러한 혐오의 뒷배경에는 이를 부추기는 소수의 기득권자들이 있다. 교묘한 화술로 집단지성을 망가뜨리며 자신의 추종자를 양산한다. 아돌프 히틀러가 그랬고, 일제 강점기 천황을 위시한 그들의 지도부가 그랬으며, 도널드 트럼프라는 모사꾼도 그랬다.

TV에서는 오늘도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이러한 수작질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세대·성별·직업을 막론해가며 온갖 혐오의 씨앗을 뿌려지면 자극적인 언론보도를 거름으로 삼아 쑥쑥 성장해 어느새 그럴싸한 무리(세력)를 구축한다. 거대하게 성장한 거짓말은 시대를 관통하는 도그마로 자리한다. 아이고 국부님, 아이고 근대화의 아버지님, 아이고 공주마마님...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

- 사아디 고레스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