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검사장 출신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무면허 의사의 불법대리수술을 은폐하도록 한 '범행교사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등 ‘행동하는 의원모임 처럼회’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호사윤리장전 제36조제2항 ‘변호사는 증인에게 허위의 진술을 교사하거나 유도하지 아니한다’에 정면으로 반하는 법률가의 기본자격조차 인정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같이 소리쳤다.
이들은 이날 “유상범 변호사는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명의상의 의사를 돈을 주고 매수해야 불법 대리수술 사실을 은폐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범인은닉 범행을 주문하기도 하였다”며 “검사장까지 오른 검찰고위직 출신의 파렴치한 범죄행각에 국민들은 큰 분노와 함께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작해서 명성을 얻고, 덮어서 돈방석에 앉는다’는 검찰의 DNA가 퇴직 후에도 유감없이 발휘되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며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이 그랬고,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이 그랬다. 윤석열 전 총장이 말하는 검찰의 상식과 정의는 ‘있는 죄는 덮고, 없는 죄는 만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는 사람이 죽은 사건도 은폐하기 위하여 또 다른 범죄행위를 부추기는 사람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용납하기 어렵다”며 “국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유 의원에게 제기된 범인은닉 변호 의혹을 밝히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변호사협회도 유 의원을 변호사윤리위반으로 즉시 징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유 의원을 비호하지 말고 즉각 징계해야 한다. 더구나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또 법사위원으로 활동하며 LH특검의 협상대표단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매우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장탄식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국민의힘은 즉각 협상대표단을 교체하고, 유 의원은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처벌받아야 하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처음회는 유 의원에게 고발 등을 포함,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별렀다.
앞서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전날 “내곡동 투기를 거짓말로 덮으려는 'MB 아바타' 오세훈에 이어, 최대집 등 일부 정치의사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최대집 아바타' 유 의원까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MBC는 전날 2차 보도에서 “유 의원이 대리수술 사망사건을 덮기 위해 내놓은 수법들은 일지 조작 같은 증거 인멸, 위증, 범인 은닉 등이 총 망라돼 있다”며 “이게 가능한 이유로 경찰에 병원측의 방패도 있고, 보통 의료 사고 수사는 제대로 안한다는 점을 들었다”고 까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