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조선구마사'에 스며든 '중국풍(風)'… 내팽개친 'K-드라마' 자존심
[만평] '조선구마사'에 스며든 '중국풍(風)'… 내팽개친 'K-드라마' 자존심
  • 서라백
  • 승인 2021.03.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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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1637년 정축년, 인조가 남한산성을 나와 청의 숭덕제에게 세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찧으며 항복의 예를 행하니(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 머리를 찧는 소리가 청 태종에게까지 들렸다.
-인조실록 삼전도의 굴욕(三田渡의 屈辱) 요약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오른 논란의 요지는 고증 위반, 역사 왜곡, 그리고 맥락과 상관없이 끼어든 중국문화다.

지적되는 부분은 태종이 환각에 취해 백성을 학살한다는 과도한 설정에 더해, 등장인물의 복식이 중국식이라거나, 중국 음식인 월병이나 만두가 등장하는 것 등이다.  

가상역사드라마다 보니 일정 정도의 비약이 허용된다 할지라도, 범주를 벗어난 왜곡은 자칫 역사와 전통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가뜩이나 최근 중국이 한복과 김치마저 자기네 것이라 우기며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몰입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는 전작인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실록은 찌라시네"라는 대사를 삽입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든 바 있다. 중국제작사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작가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겠찌만, 불온한 드라마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팔아먹는 행위는 중단돼야 할 것이다.


"넷플릭스에서의 '킹덤' 성공이 부러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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