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국민의힘, 청주권 정치 ‘고립무원’
[굿모닝충북] 국민의힘, 청주권 정치 ‘고립무원’
최근 5회 총선, 20석에서 단 2석 차지…정치인 세대교체 절실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3.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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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충북도당.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북의 정치권이 내년에 커다란 대형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의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어 정치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충북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여야 모두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밀어준 적이 거의 없다.

국회의원 8석인 총선의 경우 지난 21대는 더불어민주당 대 국민의힘이 5대 3, 20대는 3대 5 등 1석이 많고 적음을 나타냈으며 전체 득표수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내년 대선과 동시지방선거는 민주당은 여당의 기세를 몰아 수성을, 국민의힘은 정권 탈환을 목표로 사활을 걸 만큼 중요한 선거다.

현재 충북의 상황은 국회의원 8석 중 민주당 5석, 국민의힘 2석, 무소속 1석이다.

단체장은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11개 시군에서 민주당이 7석, 국민의힘이 4석을 차지했으며 지방의회는 민주당 일색이다.

그러나 충북의 정치권은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발 빠르게 선거 준비에 나서는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의 활동력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전적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아직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추지 못한 점에 기인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청주상당의 윤갑근 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을 맡아오다가 ‘라임사태 의혹’으로 구속기소 되면서 최근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으로 도당위원장을 교체했다. 

또한 청주흥덕과 청주서원, 증평진천음성 지역을 사고지역으로 분류하고 지역위원장 교체를 시도하다가 최종 청주서원만 교체대상으로 확정하고 공모를 진행했다.

청주서원 지역원원장 공모에는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와 최영준 변호사가 응모했으나 중앙당의 최종 발표가 늦어지면서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엄 위원장이 도청을 방문해 이종배 의원 도지사 후보 띄우기와 서원 재공모를 시사하면서 또다시 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국민의힘 관계자는 “4.7 재보선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서원 재공모 등과 관련해서는 전혀 이야기 된 게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청주서원은 4.7재보선 이후에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재공모는 논의된바 없는 것으로 정리된다.

국민의힘의 이처럼 총선 패배 후 도당위원장 문제, 사고지구당 문제를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갖가지 억측만 난무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 같은 문제점은 국민의힘 내에 존재하는 오래된 기득권과 그 기득권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적 쇄신이 없음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충북의 중심이자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권의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청주권은 지난 17대 총선부터 옛 청원군을 포함해 국회의원 4명을 선출하고 있다.

그 결과 17·18대에 민주당 홍재형·오제세·노영민·변재일 의원이 휩쓸었고 19·20대는 청주상당에서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이 유일하게 당선됐으며 21대는 다시 민주당이 4석 전석을 차지했다.

숫자로면 보면 5회 총선 20석 중 민주당이 18석을, 국민의힘은 2석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다선의원을 배출하며 기세를 몰아간 점도 있지만 흥덕은 노영민에서 도종환으로, 서원은 오제세에서 이장섭으로, 상당은 정정순 의원으로 신인 정치인을 배출해가며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19·20대 정우택 전 의원 외에 아무도 당선되지 못했으며 새로운 인물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치인은 “민주당은 계속 신인 정치인을 키워내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그렇지 못했다”며 “시대가 변하고 여러 정치 상황이 바뀌어 가는데 국민의힘은 청주권에서 고립무원이다.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앞으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거나 키워내고 이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조직 혁신이 필요하다”며 “기득권을 버리지 못할 경우 지역의 민심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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