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의 장관들은 어째 이렇게 등신같은 애들만 있는지 모르겠다. 김상조는 꼴도 안 보이고…"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지난 2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관련, "대학은 판결과 별도로 입시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일련의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조치하자 '등신 같은 애들'이라며 원색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기도 전에 교육부와 학교당국이 나서서 미리 결정하는 이유는 뭐냐?"며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유 부총리를 겨냥해 한심하다는 듯, 갈퀴눈으로 째려보았다. 이날 "김상조는 꼴도 안 보인다”는 말도 더불어 곁들였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교체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어젯밤 물러나겠다는 뜻을 비서실장에게 밝히고, 오늘 아침엔 직접 대통령께 사임 의사를 전했다"며 "부동산 관련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실장은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의 아파트 전셋값을 지난해 7월 28일 8억5천만 원에서 9억7천만 원으로 무려 14% 가량 올려 계약을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의 본격 시행을 불과 사흘 앞두고 서둘러 전격 계약하는 번개 같은 영민함을 보였다.
청와대 정책실장은 장관급으로,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할 사람이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을 망각하고 돈 몇 푼에 도덕성을 내팽개친 셈이다.
한편 국회는 지난해 7월 30일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고, 해당 법은 다음 날인 7월 31일 청와대 국무회의를 거쳐 곧장 시행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