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울=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은 29일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 중 충남이 타 지역에 비해 실천이 안 되고 있다”며 “당연히 도정에서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컨싱턴호텔에서 열린 충남도 주관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충청산업문화철도 등의 대선공약이 경제성 등을 이유로 전혀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이에 앞서 “도정을 늘 바라보는 입장에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 중 하나가 충남의 미래 지향과 관련해 비전이나 목표를 제시하는 기능이 약하다는 것”이라며 “관광을 중점에 둘 것인지,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인지, 교통 허브 등으로 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도정은 종합행정이지만 특화된 비전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개최될 예정인 것을 언급한 뒤 “약 5만 명의 전 세계 청년들이 모이게 된다. 그런데 지금 안면도에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며 “(국도77호선) 해저터널이 연말 개통될 예정으로, 이것이야말로 세계 잼버리대회의 좋은 여건임에도 아예 (후보지로) 신청이나 거론이 안 돼 있다고 한다. 새만금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지만 안면도는 다르다. 그런 게 많이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선도 기능을 강화해 달라”고도 했다.
다음으로 이 의원은 “예산 관련 프로젝트도 굉장히 많다. 그러나 하드웨어 중심으로 하지 말고 콘텐츠 중심으로 가야 한다.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가야 한다”며 “충남의 사업 금액은 수백억원에 불과한데 타 지역은 최소 1000억 원 이상이다. 프로젝트 간 연계성을 중심으로 그룹핑이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계속해서 이 의원은 “충남의 미세먼지가 심각한데, 30억 원짜리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의 경우 돈이 없어서 환경부가 지원해 줄때가지 기다려야 하느냐? (오히려) ‘30억 원 다 낼 테니 환경부가 지정해 달라’ 이렇게 나가야 한다”며 “도정에서 가장 필요한 게 뭔지를 더 고민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정책설명회에는 양승조 지사와 이필영 행정부지사,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들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 김종민 국회의원(논산‧계룡‧금산), 어기구 국회의원(당진),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