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가 3년만에 기준치(100)를 돌파하며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는 30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도내 33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100’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2018년 2분기 이후 3년 연속 기준치(100)을 밑돌던 경기전망지수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도업종의 수출증가와 더불어 코로나 백신접종 및 치료제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며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100)이 대기업(99)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수출기업(109)이 내수기업(96)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귀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외리스크로는 ‘환율변동성(44.1%)’, ‘유가상승(27.7%)’, ‘미중 무역갈등 포함한 보호무역주의(2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내리스크로는 ‘코로나 재유행(76.1%)’,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29.3%)’, ‘기업부담법안 입법(27.7%)’등의 순이다.
코로나19가 불어온 경제·산업·사회 변화에 대해 국내 4차산업혁명·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더 빨라졌음(76.3%)’, 중국 등 신흥국의 기술 추격속도는 ‘변화없음(47.6%)’, 선진국과 우리기업 간 기술격차는 ‘변화없음(66.7%)’, 국내 소득 양극화 정도는 ‘더 심화됐음(93.0%)’이라고 조사됐다.
지난해 실적(영업이익)이 재작년(코로나 이전)에 비해 ‘줄었다(43.4%)’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감소폭은 평균 ‘–45%’ 수준이고 실적 회복 시점으로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64.6%)’하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청주상의 최상천 사업본부장은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미약한 감이 있다”며 “기대감이 실질적인 경기진작으로 이어져 고용과 투자를 일으킬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 정책 시행과 더불어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경영환경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