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김진욱 공수처장의 5급 비서관 특혜채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비서관의 아버지가 한양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동기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로비를 받아 자격이 안 되는데도 특별채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주목된다.
〈중앙일보〉는 3일 “김모 공수처장 비서관의 아버지인 김모 변호사는 추 전 장관의 한양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라며 “김 변호사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울산 울주군수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 신청을 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했다”고 추 전 장관의 로비 개연성을 제기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당시 민주당 대표로, 지방선거에 나설 당 후보 공천권을 쥐고 있었다”며 “당시 울산 정가에서는 추 전 장관이 자신과 가까운 김 변호사를 전략공천 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지만, 상대 경선 후보의 반발이 커지자 경선을 벌였다고 한다. 김 비서관도 한양대 법대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요컨대, 김 비서관의 아버지와 대학 동문이고 사시 동기인데다 민주당 대표 시절 인연 등을 연결시키며 추 전 장관의 영향력을 통한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를 〈뉴시스〉가 이어 받았고, 이후 〈이데일리〉가 그대로 받아쓰기하는 등 의혹보도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중앙일보〉〈뉴시스〉가 공수처에 5급으로 채용된 사람의 아버지가 한양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제가 특혜채용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식의 기사를 올리고, 또 이를 〈이데일리〉가 옮겨 쓰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제 모교 한양대는 수십만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로, 동문의 자제분이 공직에 취직하면 제가 다 알아야 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며, 이들을 싸잡아 “가짜언론들, 좀 정도껏 하라!”고 소리쳤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처음에 〈뉴시스〉와 〈이데일리〉만을 가짜언론으로 언급하다가 페친들의 귀띔으로 〈중앙일보〉가 맨처음 단독 보도한 것을 뒤늦게 알고서는, "페친들께서 왜곡원조가 중앙일보임을 알려주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