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기사 실종' 사건》…“멀쩡한 기사가 갑자기 사라졌다. 왜?”
《한국경제 '기사 실종' 사건》…“멀쩡한 기사가 갑자기 사라졌다. 왜?”
- 사라진 문제의 기사는 '이곳'(기사 아래 URL 참조)에서 볼 수 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4.04 13: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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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자 '한국경제' 기사가 갑자기 흔적 없이 사라졌다. 언론사의 요청으로 기사가 삭제돼 종적을 감춘 것이다. 왜 그럴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4일자 '한국경제' 기사가 갑자기 흔적 없이 사라졌다. '언론사의 요청'으로 기사가 삭제돼 종적을 감춘 것이다. 왜 그랬을까?/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여당 실망스럽지만 야당보단 낫다”…현장서 들은 바닥 민심

4.7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4일 〈한국경제〉는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지금은 검색해도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언론사의 요청으로 삭제됐다’며 "해당 기사의 웹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공지만 달랑 남아 있을 뿐, 흔적없이 사라졌다.

〈한국경제〉의 김수현/조준혁 한경닷컴 기자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취재, 르뽀형식으로 다룬 해당 기사는 그래도 일부 블로그에 남아 있고, '영구 박제'될 모양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영선 당선이네요”라며 “(그런데) 이런 기사가 왜 사라졌을까요?”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송요훈 MBC 기자는 한술 더떠 “전경련 기관지 〈한국경제신문〉이 삭제한 기사. 〈한경〉은 왜 이 기사를 삭제했을까요?”라고 묻고는, “야당에게 불리한 기사라서 그런 걸까요? 전경련 기관지 〈한경〉은 야당의 기관지이기도 하다는 자백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한국경제〉의 여론조작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삭제된 기사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서초구와 용산구 등 현장을 찾은 기자들은 “여당은 실망스럽지만 야당보단 낫다는 게 바닥민심"이라고 전했다.

박원순 성추행은 수치스럽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믿습니다" (서초구 주민 한모씨·46)
"여당도 실망스럽지만 야당은 최악 아닌가요? 오세훈은 애초에 글렀습니다" (용산구 주민 주민 김모씨·78)

다음은 두 기자가 전한 바닥민심의 현주소다. 인용문을 그대로 옮겼다. 모두 투표현장에 나타난 유권자들을 만나 취재한 생생한 목소리로 보인다. 하지만 한쪽으로 다소 치우친 감은 있다. '데스킹 부재'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보궐선거 자체가 민주당 내 인사 성추행 사건 때문에 하는 것이 수치스럽고 지지자로서 실망감이 크다"
"그래도 서민들 생각하고 자원을 분배하려는 모습이 박영선 후보에게서 더 잘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1번을 뽑는 이유다. 정책의 잘잘못을 떠나 청렴하고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정권 심판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야권은 뭘 얼마나 잘했길래 심판을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권을 갈아엎어도 똑같을 것이다"
“보수는 거짓말을 심하게 하고 진보가 거짓말을 덜 한다. 전형적인 수구세력이다. 내곡동 땅 의혹도 그렇다. 서울시장 후보가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게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사건과 똑같다"
"그래도 민주당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것이라 믿는다"
“최근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LH 사태는 과거 정부로부터 이어져온 일이다"
"김상조 전 실장 박주민 의원의 '임대차 3법' 관련 논란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문제·LH 사태는 과거부터 내려오던 일이다. 솔직히 오세훈 후보 뽑는다고 이런 문제가 바뀌는 건 아니지 않나"
"지금 밀고 나가는 기조를 민주당이 계속 밀고 나갔으면 한다. 나라 바꾸는 건 내년 대선 다음 총선에서 하면 된다"
"야당 대통령 시절에도 문제는 있었다. 과거부터 이어온 사태를 이번 정부의 잘못이라고 하는 것은 야당이 무책임한 것이다"
“LH 사태는 대통령과 무관하게 조직 내 도덕적 해이 문제다. 어차피 통수권자가 슈퍼맨 천리안도 아니고, 청렴한 의지를 가지고 헤쳐나가려는 게 중요하다"
"LH 사태는 현 정부의 책임이 아닌 그간 누적돼 온 비리가 터진 것 아닌가"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먹고 살기 힘드니까 정부를 바꾸자는 욕구가 강한데, 방향은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
"10년 전 무상급식으로 사퇴한 오세훈 전 시장의 모습을 20대라고 모르는 것이 아니다. 결국 무상급식 반대는 실패로 끝났고, 대한민국은 점차 복지가 확대되는 길로 가고 있지 않은가"
"오세훈 전 시장은 이미 실패한 정치인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박영선 후보를 지지한다"
"민주당 싫은데 오세훈은 진짜 틀려먹었다. 과거 시장으로서 한 것들이 다 실패다"
"사람만 보면 박영선이 추진력 있게 시정 끌고 갈 것 같다. 민주당이 믿음 잃었고 실망도 크지만, 야권은 사람이 너무 아니니 어쩌겠나"
"오세훈 후보는 시장으로서의 능력이 부족했다. 과거를 떠올리면 실패했다는 생각만 들더라"
"과거 선거에서 야당 찍은 적 꽤 있었는데 매번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지금은 그 정도로 나쁘지 않고 야당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민주당에 실망한다면 오히려 개혁 드라이브를 더욱더 강하게 걸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싶다. 개혁을 하기에 4년은 짧은 시간이다. 아직은 민주당에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보 세력이 정권 잡은 지 얼마 안 됐고, 기득권 세력이 아직 청산 안 됐다고 본다. 정부에 대한 반감과 실망감은 있지만, 개혁 지속을 위해 힘을 실으려 한다. 한 번 더 믿어보려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보수 세력은 반성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에 아쉬움 당연히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주당이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다"

한편 사라진 문제의 기사는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
https://bit.ly/3fFw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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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키오 2021-04-04 22:07:26
기더기스러운 변명
"삭제에 겸손해야 한다"
"내 마음에 기사는 없다"
"기사 삭제는 본질이 아니다"

유즈 2021-04-04 16:00:19
언론의 선거개입이지. 언론개혁시급하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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