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인공지능, 인간 능력 대체 불가능"
[특별기획] "인공지능, 인간 능력 대체 불가능"
[충남연구원: 팬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⑥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4.06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권 대표 인터넷언론 <굿모닝충청>은 충남연구원 그랜드비전 연구단의 ‘팬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포럼을 총 12회에 걸쳐 지상 중계한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충남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기 위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편집자 주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5일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개발공사 1층 ‘공간U’에서 진행된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주관 ‘팬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강연자로 나섰다.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5일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개발공사 1층 ‘공간U’에서 진행된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주관 ‘팬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강연자로 나섰다.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이후 국내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AI는 미래 시대를 이끌 신기술·신산업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인공지능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일자리가 대폭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인력을 대체하는 부분은 분명 있겠지만 인공지능은 인간 능력을 대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인간의 지적 능력을 향상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오후 내포신도시 충남개발공사 1층 ‘공간U’에서 진행된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주관 ‘팬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강연을 통해서다.

이경일 대표 "기계와 인간 협력해야"

이 대표는 먼저 인공지능의 정의에 대해 “한자어로 이해하는 게 더 쉬울 듯하다. 인공(人工), 즉 자연에 반대되며 원래부터 있지 않은 인간이 만든 그 무엇이 지식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 능력은 지식 표현과 학습, 추론, 계획(의사결정)의 네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특히 학습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세대 인공지능이 인간의 좌뇌 영역에 해당하는 논리적 추론과 지식 표현에 집중했다면 알파고와 같은 2세대 인공지능은 우뇌와 관련된 패턴 감지와 인지, 학습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세대는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 대표는 “당분간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5살 아이도 개와 고양이를 구분할 수 있지만, 인공지능은 수십만 장의 사진을 학습할 때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람처럼 몸을 통한 학습과 인지를 하지 못하고 지극히 당연한 상식추론도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인간은 데이터로만 학습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대목에서 “기계와 인간은 다르다. 기계는 기계답게, 인간은 인간답게 생각한다”며 “기계와 인간은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능력이나 일자리를 대체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최근 들어 10~20년 후에는 인공지능 때문에 실업자가 크게 는다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하냐는 질문을 종종 받고 있다”며 “그러나 적어도 우리와 우리 아이가 살아 있는 동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 대표는 “최근 들어 10~20년 후에는 인공지능 때문에 실업자가 크게 는다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하냐는 질문을 종종 받고 있다”며 “그러나 적어도 우리와 우리 아이가 살아 있는 동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0~30년 내 주당 24시간 근무하는 시대 온다"

이 대표는 “최근 들어 '10~20년 후에는 인공지능 때문에 실업자가 크게 는다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하냐'는 질문을 종종 받고 있다”며 “그러나 적어도 우리와 우리 아이가 살아 있는 동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 200년 동안 인류는 세 차례의 산업혁명을 경험하며 굴착기와 자동차처럼 인간의 근육을 증강하고 자동화함으로써 산업 생산성과 부가가치 향상을 이뤄 왔다.

미국의 경우 기술혁신과 자동화를 통해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00년 전과 비교하면 7배 이상 증가했고, 생활은 그만큼 윤택해졌다.

각 산업혁명 초기에는 자동화를 통한 실업의 두려움으로 대규모 파업도 있었지만, 실제 자동화를 통해 실업률이 증가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인구통계학상 금융위기, 오일 쇼크, 전쟁, 코로나19 같은 질병이 실업률 증가의 주원인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자동화에도 실업률이 증가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평균 근무시간에서 비결을 찾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100년 전 60시간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현재는 33시간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마디로 기술발전과 자동화를 통해 3배나 많은 인구가 몇 배나 더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도 일은 절반만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이 대표는 “4차산업혁명이 이뤄진다면 향후 20~30년 내 주당 근무시간은 24시간대로 줄어들고 하루에 6~7시간씩 일주일에 나흘 정도 일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100년간 1인당 국민소득(GDP), 운송수단, 여행과 탐험의 방법 등이 혁신적인 변화를 이뤘지만, 크게 변하지 않은 분야도 있었다며 대표적으로 ‘지적 노동’ 방식을 들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촉발된 계기는 전 세계가 이미 저물가·저성장 시대로 돌입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더 힘든 미래를 예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거 성장의 근간이 육체적 노동에 대한 자동화였다는 것.

이 대표는 또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누를 수 있었던 건 규격화된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게임의 규칙이 일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반복적이지 않은 직업은 절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 대표는 또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누를 수 있었던 건 규격화된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게임의 규칙이 일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반복적이지 않은 직업은 절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 대표는 “이제는 한계가 왔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덜 일 하면서도 경제성장뿐 아니라 우리가 누려왔던 가치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들 것인가’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지적 노동을 자동화, 가상화함으로써 가능하고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필연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공지능, 인간의 지적 능력 증강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결국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해선 자동화와 인공지능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적 능력을 증강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결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고, 그 핵심 중의 하나가 지적 노동의 자동화인 것”이라면서 “지적 노동의 자동화를 통해 노동 생산성을 지금보다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숙명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누를 수 있었던 건 규격화된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게임의 규칙이 일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반복적이지 않은 직업은 절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테면 진단과 수술은 기계가 하고 의사는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충실히 설명해주는 업무를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아마 없어지는 직업도 있겠지만 변호사 등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이 변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회적 리더는 물론 직업에 관련된 부분을 공감·협력하고 그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