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예당산단 주변 대기서 벤젠 초과 검출
예산군 예당산단 주변 대기서 벤젠 초과 검출
16일 최대 농도, 국가 기준치보다 5배 높게 측정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사업장 지도점검 강화 필요" 주문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4.06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예산지역 산업단지와 주변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또 다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지역 산업단지와 주변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또 다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지역 산업단지와 주변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또 다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에 따르면 예산군 고덕면 예당일반산업단지와 주변 대기에서 벤젠이 기준치를 8차례 초과해 검출됐다.

유엔(UN)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표한 발암성 등급 1군으로 분류돼 있는 벤젠은 장기간 흡입할 시 백혈병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산단 내 관리사무소와 주변 도로에서 대기 중에 포함된 53종류의 유해 물질 농도를 살펴봤다.

이 가운데 12일부터 17일까지 고정식 측정장치로 예당산단 관리사무소 앞 벤젠 농도 추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 평균 농도는 0.4∼4.0 ㎍/㎥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16일의 경우 최대 농도가 25.3㎍/㎥으로 국가 기준치(5㎍/㎥)보다 5배 높게 측정됐다. 나머지 5일 일 평균 농도는 역시 도 기준치(3㎍/㎥)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산단 주변 고덕면 상장리 일대 마을에서는 벤젠이 초과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월 검사에선 상장리 마을회관 등에서도 벤젠이 7차례 초과 검출된 바 있다

충남 예산지역 산업단지와 주변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또 다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지역 산업단지와 주변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또 다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동식 검사대를 통한 벤젠 검출은 더 심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차량으로 40분가량 산업단지 주변을 돌며 하루 1차례, 모두 10일 동안 대기질을 살펴본 결과, 검출된 벤젠 농도가 7번이나 도의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관련 부서는 고농도 벤젠 등이 검출된 지점 주변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원이 실시한 대기질 환경조사 결과는 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도와 군은 이 마을 인근에 2024년까지 90만5181㎡ 규모의 예당2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반발한 주민들은 매일 오전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이미 기존 산단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하다”며 “걱정 없이 숨 쉴 수 있게 예당2산단 조성을 원천 무효하고 발암물질의 원인을 조속히 밝혀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앞서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지난 1월 예당2산단 조성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천주교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도 동참했다.

또한 지난 3일 예당산단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예산환경운동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산단 추가 조성 계획을 중단하고 주민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도의 승인 심의는 당초 2월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5월로 미뤄진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