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래] 세계에서 한국인에게만 보고되는 ‘옻 알레르기’
[건강술래] 세계에서 한국인에게만 보고되는 ‘옻 알레르기’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옻나무 ‘우루시올’ 성분, 알레르기 유발
잘못 섭취‧접촉했다 가려움‧발진 유발하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주의”
  • 김수미 기자
  • 승인 2021.04.11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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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 증상. 사진=와인피부과/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옻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 증상. 사진=와인피부과/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우리나라에서 환절기 보양음식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로 동의보감에서는 소화를 도와 위장에 좋은 최고의 산나물로 꼽은 ‘옻’. 

이처럼 칭송받는 옻도 잘못 섭취하거나 접촉했다가는 심한 가려움증과 발진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봄철 산에 다녀오거나 보양식으로 옻닭을 섭취했을 때 ‘옻을 탔다’거나 ‘옻올랐다’는 말을 듣게 된다. 옻으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경우다. 최근에는 옻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장기 손상 위험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 특히 무서운 질병으로 꼽히는 ‘옻 알레르기’에 대해 피부과전문의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에게 들어봤다.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 봄철 피부과 내원 많은 질병이 ‘옻 알레르기’?

그렇다. 봄철 피부과 내원 질병 중 하나가 옻 알레르기다. 보양식으로 옻닭을 먹고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옻은 오래전부터 약재로도 사용되고 가구를 만들 때도 사용되지만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 옻닭으로 많은 분들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경우가 있다. 옻닭은 흔히 장이 안 좋다거나 속이 불편한 것을 다스려준다고 하는 민간요법으로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옻닭에서 좀 더 정확하게 알아둬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다. 그래서 우리가 산에 다녀오고 나서 ‘옻 올랐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 옻의 어떤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나?

우리나라에는 6종의 옻나무가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옻나무부터 개옻나무, 붉나무, 산검양옻나무, 검양옻나무 등이다. 

옻나무에서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로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이다. 이 성분이 한 번 바로 닿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문제가 생긴다.

바로 그게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원리 중 하나인 ‘감작(Sensitization)’이다. 어떤 특정 물질이 우리 피부에 닿았을 때 우리 몸에서 대부분 인지 못하고 넘어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어느 시점에 이것들이 문제 있는 성분으로 인지하게 되고 알레르기성 성분들이 폭발적으로 터질 준비가 된 상태를 ‘감작’이라고 한다.

◆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은 무엇인가?

두 번째 같은 성분에 노출되었을 때 이미 세팅돼 있던 군대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여러 가지 알레르기 물질을 분비하게 돼 폭발적으로 증상이 생기는 것이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원리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은 단기간에 생기는 게 아니라 감작하는 데까지 보통 2~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직접 닿은 성분 중에 가장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키는 것이 바로 옻에 함유돼 있고, 이 옻이 닿음으로써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성분이 우루시올이다.

의약품안전처에서도 옻닭 안에 함유된 우루시올 성분을 규제하고 있다. 우루시올 검출 기준이 기존 1mg/kg이 지금은 10µg /kg까지 상당히 강화됐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 빈도가 높고 음식으로 섭취를 했을 때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이런 부분은 규제가 강화됐다.

우루시올 성분은 닿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가 되는데, 우루시올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의 옻닭을 먹었을 경우 이것들이 혈액을 통해 전체적으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바로 전신성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상태가 된다.

◆ 옻으로 인한 과민반응증상 어떤 것이 있나?

심한 경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상적인 피부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갛게 부어있다. 물론 가볍게 살짝 가렵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1~2주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실제 옻 알레르기 검사를 해 보면 염증수치와 간수치가 상당히 높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잠을 한숨도 못 자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가 많이 붉어져 고용량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할 뿐만 아주 심한 경우는 피부에 미세한 물집들이 형성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상태가 된다.

◆ 옻닭 알레르기 완치 후 다시 섭취해도 괜찮을지?

절대 안 된다. 옻닭을 먹었을 때 과거에 한 번도 증상이 없었고 이번에 한번 증상이 있어 치료를 받았다면 이미 그것은 감작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다음에 섭취하면 더 심한 반응이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일단 문제가 생겨 병원에 왔기 때문에 다음부터 절대로 섭취하면 안된다는 걸 명심하고 절대로 따르셔야 한다. 

전 세계에서 옻닭 때문에 유일하게 논문이 나오는 곳이 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섭취하는 옻에 대한 위험도를 꼭 숙지하고 건강 목적이라면 더 좋은 것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옻닭 자체가 불법이 아니라 옻닭 안에 들어가는 우루시올이 검출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조리법이 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되는 식당에서 섭취해야 하고 문제가 생겼다면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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