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의 감염병전담병원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 방역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대전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537번(서구, 50대)이 서구의 A대학병원 영양팀에 근무하는 조리원이다.
A대학병원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병실과 의료진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방역당국은 12일 새벽까지 병원 전체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을 실시하고 1537번과 밀접접촉한 5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에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48번(서구, 60대), 1549번(서구, 50대), 1550번(서구, 50대), 1551번(서구, 50대), 1552번(서구, 50대)다.
방역당국은 병원 영양팀 확진자 6명이 모두 여성인 점을 감안, 여성휴게실 등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50명은 격리 조치했다.
또 이 병원 영양팀이 외주업체인 점을 감안, 업체를 교체하고, 종사자와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입원 환자, 의료진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영양팀이 일부 병실에 음식을 배송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조리과정 등 음식을 통한 감염사례는 없다”며 “의료진 등은 방호복 착용 진료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병실 폐쇄 등의 조치보다는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병원 출입 및 상주 외부인에 대한 백신 접종 지침에 따라 외주업체 직원 등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조리팀은 접종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1537번은 전날 10일 확진된 1532번(서구, 50대)와 가족이다. 이 가족에서 1532번을 포함해 4명이 확진됐다.
또 다른 가족에서도 1533번(동구, 20대), 1534번(동구, 10대)를 비롯해 5명이 확진됐다.
두 가족에서만 11일 9명이 확진됐다.
이날 확진된 1542번(서구, 30대)는 대덕구의 모 업체 생산팀 사무직 근로자다. 당국은 12일 오전 긴급 역학조사를 실시, 한 사무실 20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지속됐던 학교·학원 관련 감염세는 한 풀 꺾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관련 격리자가 있는 만큼, 격리자 중 확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은 또 “오늘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며 실내 착용 의무화, 실외 2미터 이내 착용 의무화 준수를 당부했다. 마스크 미착용 시에는 1차 지도 후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 국장은 “최근의 확산 패턴은 과거와 달리, 집단 형성이 이어지면서 속도가 빨라져 안전지대가 없어지고 있다”며 “증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 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13명, 10일 7명, 11일 17명, 12일(오전) 5명을 포함 모두 1552명(해외입국자 58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