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과 이철희, 그리고 언론보도…"카멜레온 ‘사쿠라 정치’"
이낙연과 이철희, 그리고 언론보도…"카멜레온 ‘사쿠라 정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4.13 11: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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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선거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철희 전 의원의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설에 '부적격자'라는 비판적 시각이 쏟아지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4.7 선거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철희 전 의원의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설에 '부적격자'라는 비판적 시각이 쏟아지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다른 선거 같았으면 지도부 책임론으로 이전 당대표를 죽어라 물어 뜯었을텐데, 정말 그런 기사 하나 없는거 보면 이상하다. 그런 말 나오기 전에 조국 장관한테 화살을 돌린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개신교회와 사회적 이슈에 개혁적 소신발언을 서슴지 않는 양희삼 카타콤교회 대표는 13일 4.7 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펼쳐지는 현상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따가운 눈총을 주었다. 선거결과에 대한 당 지도부 책임론 후벼파기는 보이지 않고, 애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합리적인 의심으로 보인다.

선거 이후를 살펴보면, 결과가 나오기 무섭게 초선의원 5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때문에 졌다”고 앞장서 ‘자아비판’하더니, 이같은 분위기가 초선과 재선의원들 일동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3선 박완주 의원은 12일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에서 “지난 1년 정치가 사라졌다”며 “무너진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야당과 상임위 배정부터 다시 하겠다”고 ‘협치’에 방점을 찍고 나섰다.

돌이켜보면, 당 지도부 책임론 제기나 비판은 사실상 실종된 것이나 다름 없다. 이번 선거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낙연 전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겨냥한 정면 비판도 없다. 이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보도 따위 말고는, 그의 책임에 대한 비판적 보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관성처럼 해오던 주류 언론의 비판보도가 사라진 아주 보기 드문 기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이철희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수첩에 인사 망사(亡事) 리스트가 하나 더 추가될 분위기다. 홍남기 기재부 장관을 비롯 유은혜(교육부) 김현미(국토교통부) 변창흠(국토교통부) 정영애(여가부) 황희(문체관광부) 등 국무위원과 노영민(비서실장) 김현수(정책실장) 김상조(정책실장) 윤석열(검찰총장) 최재형(감사원장) 등 장관급 인사들이 문 대통령의 '인사 참사 리스트'에 줄줄이 올라 있다.

방송인 김용민 PD는 “언론개혁 안 한 보람이 있다. 선거패배 최대책임자라고 이 전 대표를 지목한 언론이 거의 없고, 애먼 조국만 얻어맞고 있다”며 언론개혁에 뜨뜨미지근한 입장을 보인 이 전 대표를 비웃었다.

그는 앞서 이 정무수석 내정설에 대해서는 “'정계은퇴' 후 방송 진행자 자리를 꿰차, 기회만 되면 조국-추미애에 대해 조롱하던 그가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 정무참모가 됐다”며 분개했다.

한편 내정자로 알려진 이 전 의원은 전날 〈한겨레〉에 기고한 [세상읽기] 칼럼에서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면 결국 분열하기 십상이다. 기존 노선을 더 강하게 밀고 가자는 정면돌파론은 위험하다. 돌파의 유혹에 빠져서 모든 책임에 나 몰라라 하면 십중팔구 더 큰 패배를 낳는다”며, 이를 ‘민심’이라고 세상을 읽어냈다.

하지만 그의 세상읽기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바꾸는 야합의 ‘사쿠라 정치’를 연상시킬만큼 불편하기 그지 없다는 시각이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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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 2021-04-17 12:43:02
다른 사람의 의견과 기자 본인의 의견으로만 점철된 것이 어찌 기사인가? 평소에도 유명인 SNS만 퍼다가 기사쓰던 버릇이 여전히 그대로이니 답답합니다. 취재는 하시나요?

열열열 2021-04-15 23:25:33
문재인사 망사가 공식이냐? 망하고 골고다 가는 길!

나그네 2021-04-13 13:17:31
이 신문은 재밌는 부분이 많다. 일단 제목이 눈길을 끈다. 내용은 보지 않아도 알 것 같고, 보면 그렇구. 목적성이 분명하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명확하고, 제목, 내용, 목적을 결합해보면, 딱 현정권이 말하는 언론개혁대상인데....언론개혁이야기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