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이 14일 열린 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과 주호영 국회의원(대구수성갑) 간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당권 주자인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언론을 통해 매일같이 나오고 있는 단일화 보도를 담합으로 규정한다”며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조직과 체계를 혁신하고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중진의원들의 담합 소식에 국민과 당원들은 ‘1970~1980년대 정치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구태정치이자 나눠먹기식 패거리 정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을 보고도 권력을 나눠 갖는 독선 정치의 망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다”며 “투명하고 정정당당하게, 그리고 자강을 토해 야권통합을 완수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현실 앞에서 당권이라는 권력에 취해 담합으로 권력을 나눠 갖는 모습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비공개 회의 시 이런 지적을 했고,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정진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1야당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단일대오의 단단한 진지를 구축, 현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뜻을 좇아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국정을 정상화하도록 우리가 매 시각마다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내부로 향하는 총구는 더 이상 없다. 우리 총구의 방향은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불편하고 어렵게 만든 정부여당을 향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자강을 먼저 해야 한다’, ‘통합을 먼저 해야 한다’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통합이 곧 자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정 의원은 “기왕에 착수된 범야권 통합 논의는 그래서 더더욱 진지하고 성의 있게 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안철수 대표도 이런 엄중한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지한 자세로 통합 논의에 임해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내년 대선을 대비한 탄탄하고 믿음직한 야권을 구축하게 되길 바라고, 중진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