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환경부가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강·영산강·낙동강 등에서 11개 물막이 보(洑)를 개방한 이후 관측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4대강 16개 보 중에서 개방한 11개 보를 3년동안 관측한 결과인데요. 보를 열수록 녹조가 감소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다시 돌아오는 등 수상생태 환경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명 녹조라떼 현상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정부의 대표적 국책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하며 4대강 보 중 일부 보를 상시개방토록 지시했습니다. 보에 가둔 물을 상시 흐르도록 해 녹조현상 등 크게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결과는 문 정부의 예상과 맞아 떨어졌습니다.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녹조 현상은 개방 폭이 컸던 금강과 영산강 보를 중심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2019년의 경우 유해남조류세포수는 예년 평균 보다 금강보 95%, 영산강은 97% 감소했습니다.
생태계 건강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보 개방으로 물 흐름이 빨라지고 깨끗한 모래톱과 자갈밭 등이 조성됨에 따라 하천 환경이 개선된 덕분입니다.
어류 및 저서동물 건강성지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였고, 흰수마자, 황새, 흑두루미 등 멸종위기종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에도 언론들이 보여준 차이는 극심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면은 매도하고 수질 평가 지표가 상승한 것을 헤드라인으로 잡으며 정부 정책 까기에 바쁜 듯합니다.
일부 수질 평가 지표가 상승한 것은 “보 개방과 인과관계상 관련이 없다”는 정부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조선일보] 정부, ‘보 개방’후 수질 최대 40% 악화 첫 인정
[서울경제] 文이 지시한 4대강 보 개방, 3년새 수질은 더 나빠졌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보 개방의 긍정적인 측면을 다룬 반면에 보수 언론들의 경우 정부의 성과를 정부의 실책으로 매도해버립니다. 이처럼 노골적인 헤드라인이 또 있을까요.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언론법 등 가짜뉴스 3법 역시 적극 논의를 통해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는 가짜뉴스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언론 개혁에 상당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선거 참패 이후 ‘언론 책임론’이 화두에 떠오르면서 문 정부 임기내 언론 개혁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6월 임시국회기간에 언론 개혁과 관련한 입법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우리 모두가 더욱 주목해야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