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브루투스’에 빗댄 진혜원 “OOO 너마저도?...”
‘민주당’을 ‘브루투스’에 빗댄 진혜원 “OOO 너마저도?...”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4.1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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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를 추진키로 약속했으나 지지부진한 진행상황을 꼬집으며 민주당 비판에 나섰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를 추진키로 약속했으나 지지부진한 진행상황을 꼬집으며 민주당 비판에 나섰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선거 결과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놓고 오락가락 혼돈을 빚고 있다.

조국 때문에 졌다”는 책임 회피성 자아비판에서부터, 야당과 ‘협치’하라는 민심을 읽지 못한 오만에서 비롯됐다는 인식과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및 편향적인 젠더정책으로 인힌 불공정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판이 두더지게임하듯 이곳저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를 추진키로 약속했으나 지지부진한 진행상황을 꼬집으며 민주당 비판에 나섰다.

[OOO 너마저도?]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이날 과거 로마황제 케사르가 외쳤던 "브루투스, 너마저도(Et tu, Brute?)"라는 외마디를 패러디해 제목으로 달았다. 마치 “그동안 믿었던 민주당 너마저 이럴 수가 있느냐”며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행태를 꼬집고 개탄하는 내용이다. 개혁보다는 못된 정치관행을 버리지 못하는 듯한 민주당의 현실정치를 꼬집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는 말이야(Politics is horse)”라는 대사 또한 진 검사 특유의 언어적 위트에 풍자를 버무린 것으로 읽힌다.

사실 ‘(Horse)’은 라틴어로는 ‘에쿠스(Equus)’로, 중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1973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의 대표적 희곡을 떠올리게 한다. 영국 법정에서 커다란 충격과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6마리의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마굿간 소년의 괴기적 범죄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기성세대의 위선을 비판한 내용이다.

진 검사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희곡의 등장인물은 ‘쭈꾸미’와 ‘꼴뚜기’다. 짧은 꽁트형식이지만, 제법 차진 대사로 구성됐다. 다음은 제1편이다.

[OOO 너마저도?]
쭈꾸미: OOO 수사-기소 분리가 공약 아니었어?
꼴뚜기 : 공약이었지

쭈꾸미: 수사-기소 분리됐어?
꼴뚜기: 안 됐지

쭈꾸미: 수사-기소 분리 법안 3월까지 상정한다지 않았어?
꼴뚜기: 상정한다고 했지

쭈꾸미: 상정됐어?
꼴뚜기: 안됐지

쭈꾸미: 6월까지 통과시킨다고 하지 않았어?
꼴뚜기: 통과시킨다고 했지

쭈꾸미: 통과시킬 것 같아?
꼴뚜기: ㅋㅋㅋㅋㅋㅋ

이것 봐, politics is horse...ㅋ

쭈꾸미: 정치가 뭔데?
꼴뚜기: 상정을 시키고, 통과를 시킨다고 하면 투표를 해 주고, 후원금을 보내주쟎아

쭈꾸미: 투표도 하고 후원금도 보내주지
꼴뚜기 : 그런데, 상정도 하고 통과도 시켜봐

쭈꾸미 : 끝났으니까 후원금 안 주겠네
꼴뚜기 : 거기서 끝일 것 같아?

쭈꾸미: 거기서 끝이 아니야?
꼴뚜기: 상정한다고 하면 연기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안 들어와?

쭈꾸미: 들어오지
꼴뚜기: 그냥 들어와, 아니면 후원금과 함께 들어와?

쭈꾸미: 후원금과 함께 들어오겠네
꼴뚜기:
Politics is horse. ㅋ.

Politics is horse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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