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욱 직설(直說)》 그들이 '조국'을 공격하는 이유
《최한욱 직설(直說)》 그들이 '조국'을 공격하는 이유
- "조국사태와 4.7참사는 인과관계가 없다"
- '조국 책임론'으로 '이낙연 책임론'을 잠재우고 배를 갈아타려는 명분
- "'우원식-윤호중 개혁지도부'가 '사이다 개혁'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어"
  • 최한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4.17 11: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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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욱 칼럼니스트는 17일
최한욱 칼럼니스트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사이다 개혁'을 밀고 나갈 적임자는 이해찬계 개혁파인 우원식 의원"이라며 "'우원식-윤호중 개혁지도부'가 '사이다 개혁'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그들이 조국을 공격하는 이유

조국 전 장관이 다시 정국의 중심에 섰다. 초선 5인방이 이른바 '조국사태'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조국내전'이 불 붙었다.

조국사태와 4.7참사는 인과관계가 없다. 조국이 선거 패배의 주범이라면, 지난해 총선도 패배했을 것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조국탓이다. 정치적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왜 조국을 공격하는 걸까?

첫째, 4.7참사의 책임 회피다.

4.7참사의 주범은 이낙연이다. 선대위원장이 패배의 책임을 지는 건 상식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낙연은 잠수를 탔다.

그리고 '친이낙연'계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보궐선거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조국책임론을 띄웠다. 이낙연은 은근슬쩍 면피했다.

이낙연은 조국내전에 불을 붙여놓고 이제와서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고 한다. 이낙연은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 약 25명과 2시간여 동안 난상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즉, 이낙연계 의원들 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이야기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조국에 떠 넘기고 문재인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자는 것이다. 염치도 없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 떨어진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까? 턱도 없는 소리다.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를 두자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거리를 두자는 뜻이다.

이낙연은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고 했지만,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이낙연과 함께 죽을지는 미지수다. 이낙연이 대권 경쟁에서 탈락하면(이미 사실상 탈락했다) 이탈자들이 속출할 것이다.

그들은 '조국 책임론'으로 '이낙연 책임론'을 잠재우고 배를 갈아탈 명분을 찾고 있다. 물론 25인의 이낙연계 의원들이 모두 같은 생각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위기가 오면 그들의 본색이 드러날 것이다.

둘째, 결과적으로 윤석열 밀어주기다.

김남국 의원은 윤석열이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했던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지적이다.

윤석열은 제3지대에 둥지를 틀려 하고 있다. 제3지대는 '뻐꾸기 둥지'다. 뻐꾸기처럼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게 제3지대론이다.

제3지대가 성공하려면 민주당에서 중도진보를, 국힘당에서 중도보수를 끌어내야 한다. 즉, 민주당과 국힘의 사쿠라를 끌어 모아야 제3지대가 형성된다.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조국을 수사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비문' 민주당 지지자들을 끌어 내려는 거다.

보궐선거 직후 진행된 〈NBS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겨우 1%의 지지를 받았다. 즉, 윤석열 지지층은 국힘 지지층과 거의 일치한다. 전혀 확장성이 없다.

민주당 지지층을 끌어 안지 못하면, 제3지대는 탄력을 잃는다. 그럼 윤석열은 국힘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힘에 들어가면 안철수 꼴 난다. 조직력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요컨대, 윤석열의 궤변은 민주당 지지층을 흔들어 보려는 꼼수다.

조국책임론은 결과적으로 윤석열의 꼼수에 힘을 실어 준다. 조국내전이 격화되면, '비문'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동요할 수 있다.

'반조파'는 교묘하게 윤석열을 밀어주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과 반조파의 공조가 단지 우연일까? 차라리 우연이었으면 좋겠다.

셋째, 정계개편의 명분쌓기다.

조국내전은 정계개편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매우 의심스러운 움직임이다. 일단 조국책임론은 당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비문세력의 표를 얻기 위한 꼼수일 수 있다.

그런데 조국 때리기로 당권을 잡을 수는 없다. 여전히 '친문재인' '친조국' '친추미애'가 다수파다. 다수를 공격해서 당권을 잡을 순 없다. 반조파가 이걸 모를까? 모르고 하는 짓이라면 반조파가 아니라 등신파다.

비대위원장 사퇴 이후 김종인은 연일 국힘을 때리고 있다. 김종인은 국힘을 '아사리판'이라고 했다. 보궐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이 국힘을 공격하는 이유가 뭘까?

국힘의 보궐선거 승리로 윤석열의 제3지대 구심력이 약해졌다. 국힘은 끝까지 버티며 윤석열을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국힘에 입당하면 윤석열은 주도권을 잡을 수 없다. 대선후보가 되기도 어렵다.

윤석열과 홍석현, 이낙연과 여시재의 커넥션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제3지대의 총연출가는 홍석현과 여시재다(이광재가 이재용을 위해 현금 대신 미술품을 상속세로 낼 수 있는 법안을 대표 발의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여시재의 구상은 '통합과 연정'이다. 윤석열이 국힘에 들어가면 통합과 연정의 동력이 사라진다.

김종인은 연일 국힘과 안철수를 때리며 제3지대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통합파들이 조국을 때리며 내분을 격화시키고 있다. 다 제3지대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계략이다.

16일 김종인은 금태섭을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제3지대 신당 창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태섭은 대화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윤석열 중심의 제3지대 창당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는 조응천, 김해영 등 금태섭류의 의원들이 적지 않다(낙연계 25인과 초선 5인방도 있다). 금태섭이 민주당의 통합파를 끌어내고, 김종인이 국힘당의 비주류를 끌어내면 제3지대의 동력이 확보된다.

윤석열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해도 지금은 원외정당이 될 수 밖에 없다. 적어도 교섭단체는 확보해야 대선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국힘이 윤석열에 큰소리 치는 이유도 다 돈 때문이다.

윤석열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 민주당과 국힘에서 의원을 빼와야 제3지대 창당이 가능하고 윤석열이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조국 때리기는 정계개편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 즉, 제3지대에 합류하기 위한 사쿠라들의 명분쌓기일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차기 당지도부 선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통합파(혹은 협치파), 여시재 사람들이 당권을 잡으면 민주당은 내분의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 이재명 지사가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통합파 '똥파리'들의 분탕질은 더 심해질 것이다.

따라서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이해찬 전 대표와 같은 강력한 개혁지도부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파의 분탕질을 제압할 수 있다.

다행히 원내대표로 이해찬계 개혁파인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다. 첫 단추를 잘 뀄다. 당대표 선거도 답이 나온다. 강력한 개혁 투톱체제를 구축해야 사쿠라 쿠데타를 사전에 진압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4.7참사는 엄중개혁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다. 강력한 개혁지도부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민주정부 20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사이다 개혁'을 밀고 나갈 적임자는 이해찬계 개혁파인 우원식 의원이다. '우원식-윤호중 개혁지도부' '사이다 개혁'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

대선 승리의 공식은 간단하다. '사이다 지도부에 사이다 후보'를 더하고 핵심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면 반드시 승리한다. 당대표 선거는 대선 승리의 출발점이다.

- 자유기고가(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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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권 2021-04-17 20:37:42
정두언 전 의원이 윤석열 인사에 대해, 과감한 인사가 평했는 데, 풀어 내면, 한국 정치 문법에 맞을까?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국짐당도 만만한 정당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