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의 《반장선거》… A후보 당선, 선도부 으름장 그리고 ‘협치’
진혜원의 《반장선거》… A후보 당선, 선도부 으름장 그리고 ‘협치’
- '협치' 앞세우는 반개혁적 사쿠라 후보 비판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4.19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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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가 19일 올린 콩트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화제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콩트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화제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A후보: 당선소감 말씀드립니다. 반의 분열 방지를 위해 B와 협치하겠습니다.
급  우: 그럴려면 우리가 B 뽑지 너를 왜 뽑냐
A후보 : 막말을 삼가해달라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가 19일 올린 콩트다.

웃자고 쓴 글이라고는 하나, 행간에 담긴 의미는 민주당 내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이를 엄중하게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를 솔깃하게 한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당권 선거운동과정에서 국민의힘 등과의 ‘타협’에 무게중심을 두는 후보들을 겨냥, 가시돋친 풍자와 위트가 담긴 시나리오 하나를 썼다. '협치'를 앞세우는 반개혁적 사쿠라 후보를 겨냥한 비판으로 읽힌다. 제목은 중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경험한 바 있는 《반장선거》다.

선거배경은 선도부원들이 급우 C로부터 돈을 뺏으려다가 안 주어 발생한 폭행사건에서 비롯된다.

이에 반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A와 B후보가 2파전으로 출마하게 되고 각자 공약을 내건다.

〈선거공약〉
A후보: 제가 반장이 되면 선도부 폐지하겠습니다.
B후보: 제가 반장이 되면 선도부 유지하고, 월급도 주겠습니다.

이에 급우들은 “선도부가 뭔데 우리 돈으로 월급을 줘? 에엣, 투표해야지”라며 브레이크를 건다.

이후 후보 경선이 벌어지고 선거 결과가 나왔다. 결국 A후보가 당선됐으나, 선도부는 당선자인 A후보를 협박하며 다음과 같이 으름장을 놓는다.

〈선거결과 A후보 당선〉
선도부: 야, 너 C가 어떻게 됐는지 봤지?
A후보: 그럼요.
선도부: 당선소감 확실히 해!
A후보: 원래 확실히 할려고 했었어요.

〈당선소감〉
A후보: 당선소감 말씀드립니다. 반의 분열 방지를 위해 B와 협치하겠습니다.
급우: 그럴려면 우리가 B 뽑지 너를 왜 뽑냐
A후보: 막말을 삼가해달라.

(반장선거- 막말편 끝)

한편 민주당의 당 대표 경선은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후보(선수 기준) 등 3파전으로 확정됐다. 특히 홍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 시대의 정치는 협치의 정치, 일하는 국회여야 한다"며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이념과 진영의 틀에서 벗어나 초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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