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고 환경 죽이는 '마스크 쓰레기'
사람 살리고 환경 죽이는 '마스크 쓰레기'
주차장·산책로·풀숲 곳곳에 있는 마스크, 제대로 버리는 방법은?
환경단체 "마스크 정확한 배출 방법 익혀야...면 마스크 사용 장려"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4.21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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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내포신도시 한 산책로와 주차장 등에서 발견된 버려진 마스크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독자 제공 합성)
20일 오후 내포신도시 한 산책로와 주차장 등에서 발견된 버려진 마스크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독자 제공 합성)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틀에 한 번꼴로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를 목격합니다. 찝찝해도 치워야죠”

20일 오전 충남 예산군 한 아파트에서 만난 경비원은 이같이 토로했다.

이 아파트 벤치 뒤 풀숲에서는 KF마스크 2개가 버려져 있었다. 킥보드를 탄 아이가 마스크를 버린 것처럼 보였다.

같은 날 오후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한 공영주차장에는 누군가 두고 간 KF마스크가 보였다.

종량제봉투 주변은 물론 인근 산책로에도 버려진 지 며칠 돼 보이는 일회용 마스크가 나뒹굴고 있었다.

한 주민은 “산책을 하다 보면 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로 눈살을 찌푸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올바르게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됐다. 그러나 길거리 무단 투기는 여전하다. 쓰고 버려진 마스크는 재활용도 어려워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오전 예산군 한 아파트 벤치 뒤 풀숲에서 발견된 버려진 마스크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0일 오전 예산군 한 아파트 벤치 뒤 풀숲에서 발견된 버려진 마스크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실제로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길거리 곳곳에 버려진 마스크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최근 1년간 1000건 이상 접수됐다.

착용했던 마스크가 함부로 버려지면 또 다른 감염원이 될 위험도 있다.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마스크 길거리 무단 투기에 경각심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마스크는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할까?

우선 마스크 고리를 잘라야 한다. 고리를 자르지 않으면 야생 동물의 다리나 목 등 부위에 걸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후 마스크 표면이 바깥쪽으로 노출되지 않게 안으로 접고 말아 묶은 뒤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환경단체는 마스크의 정확한 배출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21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일회용이나 KF마스크의 경우 분리배출이 힘든 만큼 제대로 버려야 한다”며 “반드시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일회용·KF처럼 비말 차단에 효과가 있는 면 마스크를 여러 개 갖고 다니면서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면 마스크 사용 장려 등 친환경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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