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충남아산FC 대표이사 물러나게 하겠다"
오세현 아산시장 "충남아산FC 대표이사 물러나게 하겠다"
21일 구단주 명의로 입장문 발표…"이슈화된 선수도 조속히 해결" 약속
시만단체 "대표이사 옹호 입장문" 비판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4.21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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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아산시장은 21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대표이사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이슈화된 선수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아산시 제공 사진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오세현 아산시장은 21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대표이사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이슈화된 선수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아산시 제공 사진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오세현 아산시장은 21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 대표이사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이슈화된 선수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아산FC 구단주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도민과 시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 시장은 “사단법인인 충남아산FC는 독립적으로 경영되지만, 구단주로서 지금의 사태를 더는 바라볼 수 없어 용단을 내리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민과 시민께서 염려하고 걱정하는 성인지와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호된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지난해 기관경고를 통해 개선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성적 지상주의에 얽매여 시민구단의 가치와 윤리를 간과함으로써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며 “이번 선수영입에서 현재 검증시스템의 미비점과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표이사의 즉각 해임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고 전반적인 법인의 경영을 이해하는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마지막으로 법인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헌신할 기회를 시즌 기간으로 한정하고 깨끗하게 용퇴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영입 전문가 충원과 선수 선발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구축하겠다”며 “법인과 선수단 운영 전반을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재정의 건전성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충남아산FC가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잘못한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하시되 아이가 자라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듯 축구단도 성장통이 필요하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대표이사를 옹호하는 입장문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표이사와 이슈화된 선수를 당장 정리해야 한다”며 “다가오는 주말 홈경기에서도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아산FC는 데이트 폭력과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선수를 영입한 데 이어 대표이사의 과거 고액체납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구단으로서 공익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대표이사 A씨는 최근 충남아산FC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대표이사에 대한) 인신공격이 도를 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며 "세금 체납은 개인적 문제다. 구단 운영에 어떠한 해도 끼친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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