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울진)와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세종)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사실상 누락됐다.
추가 검토 사업, 즉 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 검토가 필요한 사업으로 분류됐는데 결과적으론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2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담긴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양 지사는 먼저 경부고속철도(KTX)와 서해선 직결(4822억 원)이 성사된 것을 강조하며 “아주 소중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도에 따르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강경~계룡) 7700억 원, 호남선 고속화(가수원~논산) 7779억 원 등 총 76.1km, 2조301억 원 규모의 3개 신규 사업이 반영됐다.
반면 ▲충청산업문화철도 2조9183억 원 ▲서해안 내포철도 1조5537억 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6조152억 원 ▲대산항 인입철도 3928억 원 등 총 483.7km, 10조8800억 원은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되는데 그쳤다.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은 아예 반영되지 않았다.
서해선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 화성 송산까지 90.01km를 연결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총 4조947억 원이 투입되며 2022년 완공될 전망이다. 현재 공정율은 73.0%를 보이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화성시에서 평택시까지 6.7km 구간에 4822억 원을 들여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사업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홍성에서 서울까지 약 45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초대형 대선공약이 정부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양 지사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충청산업문화철도를 꾸준히 추진하겠다. 다만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경제성(B/C)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은 측면이 있다. 대산항 인입철도의 경우 기본계획이 세워지기만 하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운 점은 있지만 서해선 직결이라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 신규 반영됐다. 충남도로서는 경사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