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친문세력은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지 않으면 지지 안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게 바로 모욕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문(親文)’세력을 이렇게 정의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소수의 ‘극렬 문빠(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를 근거로 각 후보들을 갈라치기하거나 분탕질하는 작태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23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서 자신을 ‘친문’이라고 소개한 뒤, “저는 문 대통령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너무 훌륭한 분이라 생각하고 아주 존경한다”며 “정치적으로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그런 사람으로서 저는 이런 정치인을 지지한다”며 “그 사람이 훌륭한 정책을 갖고 있고, 그 정책을 잘 할 것 같다면 지지하는 거다”라고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특히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게 무엇인데, 그에 대해 나와 판단이 비슷하면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과 문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는 아무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예 “언론보도나 비평을 보면, 친문세력은 문 대통령과 친하지 않으면 지지 안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게 바로 모욕”이라고 눈 흘겼다.
‘친문’의 기준을 단순히 문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로 판단하는 것은 저급한 ‘하수(下手)’들이나 하는 수준 이하의 얼치기 정치라는 이야기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해 4월 17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하는 에필로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콕 집어 의미 있는 말을 쏟아냈다.
이 경기지사의 인품에 미흡한 점이 있음을 전제하면서도, △예리한 현실인식 △정확한 상황 판단력 △전광석화 같은 일처리 △단호한 돌파력 등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며, “나이 50 넘어 그렇게 발전하는 남자는 처음 봤다”는 말을 곁들인 바 있다.
다음은 당시 그가 이 지사에 관해 쏟아낸 발언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