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충청홀대론' 나올 가능성" 우려
박정현 부여군수 "'충청홀대론' 나올 가능성" 우려
대선공약 충청산업문화철도 사실상 파기에 쓴 소리…"균형발전 역행" 비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4.2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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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부여군수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충청산업문화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실상 누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자료사진: 부여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충청산업문화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실상 누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자료사진: 부여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사실상 누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고 나섰다.

야권이 이 문제를 놓고 ‘충청홀대론’을 꺼내더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25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말로는 ‘추가 검토 사업’이라고 돼 있지만 면밀히 보면 정부의 의지가 없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며 “경제성(B/C)이 낮다는 것인데, 그동안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서라도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박 군수는 또 “국가사업에 있어 경제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균형발전”이라며 “충청산업문화철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낙후된 충남 서남부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경제성이 낮더라도 충청산업문화철도를 연결할 경우 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만큼 사업 추진의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사업명에 ‘산업’이라는 용어를 넣은 이유도 부여를 비롯한 해당 노선 시‧군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을 세종이나 대전, 청주로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그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 군수는 특히 보령‧서천(김태흠)과 공주‧부여‧청양(정진석) 지역구 국회의원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임을 거론한 뒤 “이번 사태를 놓고 ‘충청홀대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박 군수는 충남도가 내세운 서해선~경부고속철도(KTX) 직결 성과에 대해서는 “수도권 집중에서 탈피하자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의 기본 정신 아니냐?”며 “충청산업문화철도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모두 남북축이 아닌 동서축을 연결하자는 것으로, 이번 정부 계획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충청산업문화철도는 보령(대전역)에서 부여~청양~공주를 거쳐 세종(조치원)까지 연결하는 연장 86.km의 단선전철로, 사업비는 2조9183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충남 남부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돼 왔기에 충남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이어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4개 시·도지사 공동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압박했으나 또 다시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할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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