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26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 “잘못을 지적 받았는데도 계속 억지 주장을 하는 건 옹고집일 뿐 지혜롭지 않다”며 “그런 언동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를 입히는 일이니, 얼른 시정하시고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눈’은 비하의 뜻이 아니고, 일부 정치인들이 문맥을 오독하고 왜곡했다”고 한 추 전 장관의 반박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대꾸할 가치가 있나 싶었지만, 애써 몇가지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요지는 상대방이 싫은 것은 하지 않는 것이 품격이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 예의임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잔소리처럼 늘어놓은 포인트는 네 가지다.
① "외눈"이 국어사전에 있음을 근거로 비하 표현이 아니라 했는데, 그러면 “절름발이” “난장이” 등도 국어사전에 있는데,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② 추 장관이 놓치고 있는 본질적인 "비하, 차별, 혐오이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이다. 성희롱의 판단기준이 상대방 감정에 달려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추 전장관이 표현하신 그런 상태에 있는 사람이 느낄 감정을 생각해보셨니? 차별금지법을 앞장 서 주장하셨다는데, 그냥 정치적 장식용으로 외치기만 하지 말고 그 내용도 함께 공부하실 것을 권한다.
③ 언론의 편향성을 지적하려 했다면, 그냥 “편향”이라 표현하지 굳이 “외눈" 운운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쓸데없이 비하적 표현을 덧붙인 것이다.
④ 언론의 편향성이란 부정적 의미에 “외눈”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므로, 명백한 비하와 차별적 언동이다.
이 의원은 추 전 장관과 같은 5선 동급으로, 민주당 소속이지만 틈 날 때마다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추 전 장관을 눈엣가시처럼 꼬집고 비판해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24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항명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던 추 전 장관에게 가시돋친 막말로 할퀸 바 있다.
“두 사람의 문제는 사법개혁, 검찰개혁에 관한 문제도 아니고 그냥 힘겨루기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지나친 소음이다. 내가 SNS에서는 ‘쓰레기 대란’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미 정도를 넘어섰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서의 리더십에는 위기를 넘어서서 붕괴단계에 이르렀고, 더 이상의 직책 수행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