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정의당에 필요한 것은 ‘정의(正義)’가 아니라 ‘정의(定義)’다”
황교익 “정의당에 필요한 것은 ‘정의(正義)’가 아니라 ‘정의(定義)’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4.26 21: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26일 “정의당에 필요한 것은 ‘정의(正義: Justice)’가 아니라 ‘정의(定義: Definition)’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26일 “정의당에 필요한 것은 ‘정의(正義: Justice)’가 아니라 ‘정의(定義: Definition)’다"라며 "‘정의(正義)’를 제대로 ‘정의(定義)’나 하고 정당 활동을 하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회초리를 들었다. 사진=장혜영(위)-류호정 의원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의당에 필요한 것은 ‘정의(正義: Justice)’가 아니라 ‘정의(定義: Definition)’다. 말이 이르는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부터 키우고 난 다음에, 정의(正義)를 추구하기 바란다. ‘정의(正義)’를 제대로 ‘정의(定義)’나 하고 정당 활동을 하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외눈’이라는 표현을 ‘장애 비하 발언’이라며 발끈한 가운데,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26일 ‘정의당(Justice Party)’을 향해 이처럼 쓴소리를 내던졌다.

정의(Justice)’를 추구하기에 앞서 당 정체성인 ‘정의(正義)’의 개념정리와 이해부터 제대로 하라는 날 선 충고다. 아직 기본이 안 돼있으니, 국어공부부터 다시 하라는 비판으로 읽힌다.

이 같은 지적은 장 의원은 물론 지난해 류호정 의원으로부터 진즉 제기된 바 있다. 둘 다 초선의원인 이들 모두 “국어공부부터 다시 하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장본인들이다.

장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 페이스북에서 “추 전 장관이 〈뉴스공장〉을 ‘양눈으로 보도하는’ 매체로, 다른 언론들을 ‘외눈으로 보도하는’ 매체로 비유하며 뉴스공장을 두둔하신 발언은 장애 비하 발언이 맞다”고 우겼다.

그는 특히 “‘외눈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외눈’이라는 단어를 ‘양눈’보다 가치가 덜한 것, 편향적인 것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사용하신 점에서 그렇다”며 “‘외눈이라는 단어는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정상성의 기준으로 제시된양눈이라는 표현에 대비되어 비정상성의 비유로 사용됐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이 메시지 전달을 사전적 의미를 토대로 정상적으로 사용한 표현을 굳이 그게 아니라고 부정하며, 비정상적인 비유로 사용됐다고 게거품 물며 할퀴어댄 것이다. 자기 주장의 합리화를 위한 궤변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류호정 의원은 지난해 8월 12일 ‘비동의 강간죄’ 법안을 발의하는 기자회견에서 “간음’이라는 법문을 모두 ‘성교’로 바꿨다. 간음은 ‘결혼한 사람이 배우자가 아닌 이성과 성관계를 맺음’을 의미한다. 한자 ‘(姦)’은 ‘계집 녀(女)’ 자를 세 번 쌓은 글자로 ‘간악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여성혐오적’ 표현을 바로잡는 한편 ‘유사성행위’ 등 간음이 아닌 행위를 포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역시 국어의 기본조차 모르는 억지 주장이자 궤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논거로 제시한 것이 고작 한자 ‘(姦)’에 대한 선무당 같은 주장으로, “‘계집 녀(女)’ 자를 세 번 쌓은 글자로 ‘간악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이를 ‘여성혐오적 표현’이라고 단정한 것이다.

국어 또는 한문교사들이 들으면 피식 비웃기 십상인 헛소리였다. '계집 녀(女)’ 자를 세 번 쌓은 글자의 형상을 띠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을 ‘간악하다’라는 뜻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도무지 이해불가다. ‘간악(奸惡)’은 ‘간사하고 악독하다’는 뜻으로, 그냥 ‘아주 나쁘다’는 의미다. ‘나쁘다’는 말을 ‘여성혐오적’이라는 뜻과 동일시하고 있으니, 해괴한 논리라는 비난을 들어 마땅했다.

또 ‘간음’을 ‘성교’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 또한 문제가 있었다. ‘성교(性交)’란 ‘남녀가 성기(性器)를 결합하여 육체적 관계를 맺는 행위’를 말한다. 인간적인 윤리나 도덕이나 양심 따위의 이성적인 개념을 깡그리 발라낸 그냥 성적 행위 자체를 의미할 뿐이다.

류 의원이 '젠더 편향성'에 사로잡힌 나머지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여성을 나약하거나 피동적인 존재로 인식, 여성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이율배반을 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들끓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 일민 2021-05-02 04:26:33
미련 뻔뻔한 심상정의 사이코패스 아바타...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