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27일 “제5산업단지 모 기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7명이 발생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26일 아침 모 기업체 소속 중국인 근로자 2명이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에 따르면 시는 해당 기업에 역학조사반을 급파, 전 직원 11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날 밤 23명에 이어 이날 오전 2명이 추가되면서 총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
국적별로는 한국인 11명, 중국인 7명, 캄보디아인 7명, 네팔 1명, 우즈베키스탄 1명이다. 거주지는 천안 24명, 아산 2명 등이다.
시는 비상방역태세를 가동, 보건소 역학조사원 30명을 긴급 투입하고, 모든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및 동선 파악 등 필수 방역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시는 지역사회 내 감염확산 최소화를 위해 이날 오전 9시 해당 기업체가 있는 산업단지 내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4개조 8명의 출장검진반을 운영해 산업단지 근로자 21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와 인근 식당 등에 대한 선제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질병관리청, 충남도와 합동 역학조사 전문요원을 현장에 긴급 투입, 시설의 위험도 평가와 환경검체 채취, 접촉자 분류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의 발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으나 마스크 착용 미흡, 3밀 환경 등으로 인해 직장 내 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반사항 적발 시 고발조치 등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관내 기업체에 대한 전수검사와 함께 기업체 내 외국인 집단 거주시설 및 커뮤니티 공간 등 감염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을 매일 실시토록 하겠다”며 “이번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연결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 시장은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증세가 있거나 불편하시면 인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 모든 검사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의 행복한 일상이 되돌아오는 그날까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