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세상이다. 대재앙이 덮힌 지구촌에서 나라마다 운명이 엇갈리니, 어느 나라에서는 백신 구경도 못 해보고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수십만명인 반면, 어느 나라에서는 벌써부터 전략물자처럼 곳간에 비축하기 시작했다.
인도에서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얼추 20만명, 감염자는 인도 정부의 공식발표를 훨씬 웃도는 최고 5억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심지어 남미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 일대는 오는 2023년에나 백신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은 이미 화이자·모더나 백신만으로도 6억회분을 확보했다. 2억명을 넘는 자국민들이 1차 접종을 마쳤고, 접종을 꺼려하는 국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독촉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그러는 중에 인도를 비롯한 확산 국가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위상에 따른 눈치가 보여 마지못해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굴지의 다국적 제약회사를 보유한 거대강국의 여유 이면엔 지독한 자국 이기주의가 깔려있다.
무시무시한 자본을 뒤 업은 미국의 '팍스 아메리카나'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1천조'에 달하는 국방예산으로 '천조국'이라 불리우며 전 세계 경찰국가임을 자부하는 미국, '군사 패권'에 더해 '백신 패권'까지 휘두를까 두렵다.
[굿모닝충청 서라백]
"'수급 불안' '늑장 백신' 호들갑 떨던 언론, 미안한 기색도 없이 오늘도 기레기 본능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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